[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히트로 추억의 명소 인근에 공급되는 상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복고 트렌드를 찾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투자가치도 재조명되고 있는 것.
실제로 '응답하라 1988'의 무대가 됐던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경우 유동인구 증가세가 뚜렷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쌍문동에 접해 있는 수도권지하철 4호선 쌍문역의 작년 12월 하차인원 수는 2015년 하반기 최고치인 93만4719명으로 집계됐다. 쌍문역 하차인원 수는 작년 6월 이후 11월까지 평균 88만명 선이었으나 '응답하라 1988' 방영이 한창이던 12월 들어 전월에 비해 4만명 가까이 늘었다.
90년대 최고 전성기를 누렸던 신촌 역시 유동인구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신촌과 접해 있는 지하철 2호선 신촌역의 작년 12월 하차인원 수는 170만7734명으로, 역시 지난해 하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부터 11월까지 평균 157만명이 지하철을 찾았지만, 12월 들어 전월보다 10만4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염정오 점포라인 상권분석팀장은 "상가나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주변 유동인구량에 따라 평가가치와 수익률도 달라지기 마련"이라며 "유입인구량이 늘어나는 곳이라면 기존과는 다른 관점에서 자영업 진출이나 상가투자를 고려해볼 여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건설사들도 지역 토박이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명소이면서도 신규 유입인구 창출이 가능한 유망 지역을 중심으로 상가 분양에 나서고 있다.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서는 '원천유원지'로 잘 열리진 광교호수공원 주변이 투자 유망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영장과 바이킹 등의 놀이기구가 있었던 원천유원지는 수원 지역민의 향수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명소로, 1977년에는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바 있다. 광교신도시가 조성되면서 현재는 광교호수공원으로 탈바꿈한 상태다.
호수공원과 인접한 D3블록에서는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이 공급된다. 공급면적 1만3280㎡에 2개층(G1~2층), 70여개 점포로 조성된다. 원천호수 산책로와 바로 연계되는 위치에 있어 공원 관람객과 인근 주민의 도보 접근이 용이하다. 또 2019년 예정물량까지 총 70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입주민을 배후수요로 거느릴 전망이다. 지난달 개통한 신분당선 연장선 상현역이나 광교중앙역을 통해서도 접근할 수 있다.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서는 90년대부터 최고의 데이트 명소로 꼽히던 미사리 일대가 주목받고 있다. 미사리는 조정경기장과 경정공원 워밍업장, 망월천 등이 위치해 예전부터 수변 라이브 카페가 활성화됐던 곳.
미사리에는 망월천과 접한 근린상업지구2 C5-1블록에 '에코브릿지' 상가가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3층 구조에 점포 44실, 연면적 5636㎡ 규모로 지어진다. 2017년 입주 예정인 2만2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입주민을 1차 배후수요로 거느릴 것으로 보인다. 미사지구 내로 연장될 것으로 알려진 지하철 5호선 미사역(예정)에서 가깝고 망월천 근린공원에서 상업지구로 넘어오는 육교 바로 앞에 자리하게 돼 접근성이 좋다.
충북 청주시에서는 호암저수지 일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호암저수지는 일제강점기인 1932년 준공됐으며 수려한 풍광과 함께 붕어·잉어 낚시터로 잘 알려진 명소다. 현재는 호암저수지를 중심으로 오창호수공원이 들어섰고 인근에 터미널 신설 등 개발호재가 있어 투자가치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오창호수공원 인근에는 복합테마상가인 'LK트리플렉스2'가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5층 구조에 점포 55실, 건축면적 1만213㎡ 규모로, 인근에 지라한 2개 대단지 4000가구 등 약 1만여가구 규모의 배후수요를 누릴 수 있다. 인근에 홈플러스 메가박스 등 인구 유인시설이 연접해 있어 꾸준한 신규 유입인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복고 트렌드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추억의 명소' 인근 상업시설들의 투자가치도 재조명 되고 있다. 이미지는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 투시도. 자료/현대엔지니어링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