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흐름의 변동성과 예상보다 낮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이 내년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주요 리스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4일(현지시간) 신용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전반적인 국가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일 것으로 보지만 긍정적인 여지보다는 부정적인 여지가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가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한 국가는 75%로 한해 전 80%보다 소폭 감소했다. 반면 '부정적' 전망을 제시한 곳은 13%에서 17%로 증가했다.
앨래스테어 윌슨 무디스 글로벌 국가위험평가 부문 이사는 "세계 경제의 양대 엔진인 미국과 중국이 적정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글로벌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급격하게 나타난다면 다수의 국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성장률 둔화를 야기할 수 있는 주요 원인으로는 중국을 꼽았다. 중국의 경기둔화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결국 세계 각국의 경제 및 금융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무디스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내년에 6.3%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가 4일 내년 세계경제에서는 중국의 경기 둔화,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이로 인한 자본흐름의 변동성이 주요 리스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로이터
특히 중국에 원자재를 수출하는 남미 국가들이나 대중국 교역량이 많은 아시아태평양 국가들, 남아프리카 지역의 원자재 수출국도 경제위기에 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유럽과 북미지역 국가들은 중국발 리스크로 인한 위험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촉발될 수 있는 자본흐름의 변동성도 중요 리스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 전반적으로 위기가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외채비중이 높거나 경상수지 적자폭이 큰 국가들에서 자본유출이 급격하게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중국에서는 올 1~8월까지 5000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자본흐름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이슬람국가(IS)로 인한 중동지역의 위기나 시리아 전쟁, 동부 및 남부 유럽의 난민 문제, 그리스 문제 등 지정학적 위기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