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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Plus)폭스바겐 조작 스캔들, 휘발유 차량까지 확대
80만대 차량서 이산화탄소 배출 조작 의혹 발견
입력 : 2015-11-04 오후 4:57:47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기존 디젤차량에서 고급 대형차로 옮겨간데 이어 이제 휘발유 차량까지 확대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3일(현지시간) 내부감사에서 휘발유 엔진 차량을 포함해 80만대의 자사 차량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불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이번 조작 파문에 따른 비용이 20억유로(약 2조4700억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험실에서의 배출량과 실제 도로에서 주행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다르다는 뜻으로 최소 하나 이상의 휘발유 차량에도 배기가스 조작 장치가 부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에 대해 "앞서 지난 9월 1100만대의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던 문제와는 전혀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디젤차의 산화질소 배출량 조작은 소프트웨어를 만져 발생한 일이지만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는 차량의 직접적인 연료 소비에 대한 문제라는 것이다.
 
조작 문제 해결을 위한 비용도 디젤차량보다 훨씬 크다. 앞서 폭스바겐이 문제를 인정한 디젤차량 1100만대에 대해서는 65억유로가 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번 이산화탄소 배출 조작에 대해서는 훨씬 적은 80만대에 20억유로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술적으로 보면 차량 한 대당 들어가는 비용이 다섯배 가량 많은 셈이다.
 
폭스바겐이 80만대의 차량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다르게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이에따라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은 기존 디젤차량에서 휘발유차량까지 퍼지는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폭스바겐측은 이번 문제를 배출가스 조작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과정에서 발견했다고 전했다. 다만 문제가 된 휘발유 차량이 판매가 됐는지 폭스바겐 이외의 다른 브랜드 차량의 문제는 없는지 등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FT는 "휘발유 차량에서도 조작 문제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지만 주로 디젤차량에서 문제가 발견됐다는 답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전날 미 환경보호청(EPA)는 기존 문제가 있었던 폭스바겐의 2000㏄급 디젤차량 이외에도 포르셰와 아우디 등의 3000㏄급 대형차에서도 조작이 발견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폭스바겐 측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취임 초기부터 이번 상황을 명확히 해결하기 위해 어떤 일도 서슴지 않겠다고 약속했었다"며 당국과 면밀한 협조로 배출가스를 정확히 맞추겠다고 말했다.
 
EPA의 발표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는 않았으나 3000㏄급 디젤 엔진에는 "불법적으로 배출가스 정보를 조작하는 어떤 소프트웨어도 장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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