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늘어나는 전기차 주문에 맞춰 생산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로 했다.
테슬라는 3일(현지시간)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스포츠유틸리티(SUV)형 모델X와 3년형 모델S 세단의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자동차 출하량은 3분기 1만1603대에서 4분기 1만7000~1만9000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연간 자동차 출하량 전망치는 기존 5만~5만5000대에서 5만~5만2000대로 낮춰잡았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다음달 중으로 주당 수백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데 기능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대량 생산에 따른 규모의 경제와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향후 18개월 이내에 마진율이 30% 이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테슬라가 4분기 자동차 출하량을 3분기보다 늘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9월 열린 모델X 설명회에서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모습. 사진/뉴시스·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당초 지난 9월 모델X가 출시되면서 모델S의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두 종류의 차량 모두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측은 "아직 이를지는 몰라도 모델X 수요가 모델S를 잠식하기보다는 테슬라의 시장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이날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조정손실은 7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손실은 58센트로 한해 전 48센트에 비해 적자 폭이 늘어났다. 다만 주당 60센트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던 컨센서스 보다는 양호한 성적이었다.
조정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3% 늘어난 12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예상 매출액 12억6000만달러를 살짝 밑돌았다.
배터리 공장인 기가팩토리 건설이 예상보다 빨리 완료될 전망으로 내년에는 올해보다 자본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내년 3월 신차 모델3를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모델3의 가격은 3만5000달러 수준으로 7만5000달러가 넘는 모델S보다 저렴하다.
테슬라는 이날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에 구글에서 부 CFO를 역임했던 제이슨 휠러를 임명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디팍 아후자 현 CFO는 이미 올해 초 퇴임 소식을 밝힌 바 있다. 아후자가 테슬라에 남아있는 내달까지 휠러와 함께 일하며 인수인계를 진행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