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부진한 산업생산과 글로벌 수요 침체 등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현 경제상황에 대한 판단을 하향조정했다.
일본 내각부는 14일 발간한 월간 경제 보고서를 통해 "일본 경제가 점진적인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으나 일부 취약해질 여지(some pockets of weakness)가 있다"며 "특히 최근 제조업 생산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경제가 회복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회복세가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던 지난달 보고서와 비교해 보면 경기 판단이 부정적으로 변했음을 알 수 있다. 일본 정부가 경기 판단을 하향조정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수출과 내수에 대해서는 전달과 마찬가지로 "수출이 약화되고 있으며 내수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평가를 이어갔다.
지난 8월 일본의 산업생산이 예상과 달리 전월대비 0.5% 감소하면서 3분기에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지난 2분기 전년동기대비 1.2% 하락했던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까지 후퇴할 경우 일본 경제는 기술적인 조정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일본 정부가 일년만에 경기판단을 하향조정하면서 이달 말열리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부양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GDP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예상치도 하향조정될 전망이다.
다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추가 부양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보고서 공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재정상은 "최근 경제지표들이 취약해지긴 했지만 일본 경제는 여전히 완만한 성장국면에 있다"며 추가 부양책 실시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1년만에 경기 상황에 대한 판단을 하향조정했다. 사진/로이터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