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수요자들의 주택구매심리가 개선되면서 집값 상승폭이 5년 이래 최고점을 기록하고 미분양 물량이 줄어드는 추세가 나타나면서 서울 주택시장의 분위기 역시 달라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주택수요자들의 구매심리가 수도권 여타 지역에 비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지난달 서울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49.3으로, 수도권 평균 지수인 141.8보다 높다.
작년 이 맘 때와는 정반대 상황. 2014년 7월 서울은 119.6이었으며 수도권은 122.6으로 수도권이 더 높았었다. 서울 아파트 구매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말 대비 6월 서울의 미분양 아파트는 1356가구에서 638가구로 절반(-52.9%)이 넘게 줄었다. 같은 기간 인천은 -32.3%(3735→2529가구), 경기는 -12.2%(1만4723→1만2927가구) 감소하는데 그쳤다.
뿐만 아니라 서울 집값 상승률도 고공행진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대비 올해 7월 말 서울의 아파트 값은 3.3㎡당 1656만원에서 1713만원으로 약 3.44% 상승했다. 이는 2009년 같은 기간 상승률 4.26%(1736만→1810만원)를 기록한 이래 5년 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0.99%)과 대비해도 약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한 대규모 개발호재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은 억대의 웃돈이 붙기도 했다. 현대건설이 작년 공급한 강서구 공항동 '마곡 힐스테이트'는 마곡지구 개발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봤다. 3억9000만~4억원대에 분양했던 전용 59㎡의 경우 현재 5억~5억2000만원이 분양권 평균 시세(부동산114 기준)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여유부지 자체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수도권의 신도시나 택지지구들보다 호재에 대한 수혜를 직접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곳들이 한정돼 있다"며 "서울의 집값 상승률이 높고 구매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호재가 기대되는 곳을 선점하면 단기 시세차익도 기대해 볼 만 하다"라고 말했다.
주택수요자들의 구매심리가 개선되는 등 서울 주택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