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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은행 합병 속도낸다…금융위 본인가 승인
통합은행 부서장 인사 단행…은행장은 이달말 결정
입력 : 2015-08-19 오후 4:05:09
하나-외환은행이 합병을 위한 금융당국의 본인가를 취득하면서 본격적인 조직 통합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제 15회 금융위 정례회의를 열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 본인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통합은행인 'KEB하나은행'은 오는 9월1일 자산 290조원대로 국내 최대 규모의 은행으로 공식 출범을 앞두게 됐다.
 
하나금융은 통합작업에 속도를 내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금융위 본인가 승인 직후에 통합은행 부서장 인사를 낸다는 계획이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양 은행의 본점이 마주보고 있는만큼 본점 공통부서간 인력 재배치는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양 은행의 본부부서가 합쳐지기 때문에 중복인력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며 "일부 인력이 본점에서 영업점으로 이동할 에정"이라고 말했다. 본부 부서장의 20~30%정도가 영업점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가 19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 본인가를 승인했다. 사진은 통합은행명인 'KEB하나은행'으로 간판을 바꿔 단 서울 중구 하나은행 영업2부 모습. 사진/뉴스1
 
임원인사는 다음주 중 통합은행장이 결정된 이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는 다음주 후반 통합은행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통합은행장 후보에는 김 회장과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통합은행장의 윤곽은 아직까지 쉽게 그려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금융지주회장과 은행장을 겸임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만큼 김정태 회장이 통합은행장에 오를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통합에 힘을 쓴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김병호 하나은행장은 통합은행의 글로벌 전략을 가장 잘 이끌어갈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경쟁구도를 만들고 있다.
 
조직개편 및 통합은행장 선출보다 더 중요한 과제는 양 은행을 화학적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끌어 올리는 일이다.
 
양 은행의 인사파트는 이미 같은 지역에 있는 지점끼리 서로 모이는 자리를 만들어 호프데이 행사를 여는 등 하나·외환은행 직원간의 결합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하지만 과거 하나은행이 서울은행, 보람은행 등과 합병을 거치면서 내부적인 결속력을 제대로 다지지 못했던 전력이 있는 만큼 금융권에서는 "화학적 결합을 제대로 하려면 100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두 은행 사이의 임금 격차를 맞추는 일도 직원 사이의 융합을 위해서 중요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평균급여는 외환은행이 9700만원, 하나은행이 8100만원으로 1600만원정도 차이가 있다.
 
하지만 최근 구조조정이 없었던 외환은행에 고임금·고위직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동일직급 상의 급여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평균 재직기간이 외환은행이 더 길고 하나은행에는 여직원이 많아 임금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며 "통합 이후에도 임금체계는 당분간 투트랙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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