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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대국민 사과에 '사과'보다 더 많았던 것
생색, 변명.. '셀프사면'까지
입력 : 2012-07-24 오후 4:03:20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친인척 측근비리와 관련, 긴급 대국민 담화를 갖고 고개를 숙였지만, 정작 대국민 사과문에서 '사과'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제 가까운 주변과 집안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일어나서 큰 심려를 끼쳤다"며 "고개를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읽은 사과문에는 "억장이 무너져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다", "모두가 제 불찰",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 "죄송하다"는 말이 포함돼 있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확고한 결심을 갖고 출발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월급을 기부하면서 나름대로 노력해왔다.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부해온 것도 사실"이라는 생색이 들어있다.
 
"개탄과 자책만 하고 있기에는 온 나라 안팎 상황이 너무 긴박하고 현안 과제들이 너무나 엄중하고 막중하다.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잠시도 소홀히 할 수가 없다"는 변명과 함께다.
 
또한 "심기일전해서 국정을 다잡아 일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것이고 또한 제게 맡겨진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며 "오직 겸허한 마음가짐과 사이후이(死而後已)의 각오로 더욱 성심을 다해 일하겠다"는 대목은 '셀프사면'이라는 지적이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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