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클로드'의 최선 버전 '미토스'가 논란입니다. 인공지능(AI) 성능이 너무 강력해서 일반에 공개할 수 없다고 합니다. 미토스 때문에 전 세계 각국 정부들은 사이버 보안과 관련해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와 국책 연구기관들이 현안 점검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앤트로픽 이전 버전 발표 때에도 비슷한 일은 있었습니다. AI 기술력이 확대되면서 기존 소프트웨어 업무를 AI가 대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고, 당일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물론 이번 미토스 논란으로 보안 업체들의 주가 역시 곤두박질쳤습니다. 그런데 이젠 정부까지 나서서 공개되지도 않은 한 기업의 제품 때문에 대책 회의를 하는 상황이 놀라울 수밖에 없습니다.
(사진=뉴시스)
미국에선 백악관 국가사이버국장이 주요 은행 수장들과 관계 부처, 민간기업까지 한자리에 모아 국가 핵심 인프라의 보안 취약성을 파악하고 AI의 사이버 공격을 막을 보안 강화 작업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한국 과기정통부는 이동통신사와 주요 플랫폼사들의 정보보호 최고책임자들과 긴급 현안점검회의를 열었고, 금융위도 주요 은행과 보안업계 관계자들과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미토스가 공개된 적은 없지만, 앤트로픽과 외신이 전하는 내용들을 보면 위기감을 가질 만하긴 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보안 전문가들이 수십년간 찾지 못한 보안 취약점을 미토스는 어렵지 않게 발견했다고 합니다. 수십년 동안 검증된 보안 시스템에서도 단 두 개의 패킷만으로 서버를 다운시킬 수 있는 취약점을 찾아냈다는 내용이 보도됐습니다. 이 과정이 인간의 개입 없이 완전히 자율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복잡한 추론과 전문가 수준의 판단까지 가능한 AI라는 평가입니다.
그런데 혹시 미토스로 인한 위기감이나 공포가 과장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앤트로픽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자사 AI의 성능을 과장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겁니다. 미토스발 난리 법석을 보면서 차라리 그런 음모론을 믿고 싶을 만큼, AI 기술 개발 속도가 상상 이상인 것 같습니다. 성능이 너무 강력해서 공개하지 못하는 AI라니, 여기서 얼마나 더 빠르게 기술 개발이 이뤄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