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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한동훈부터 김두관·하정우까지…뜨거운 '부산 북갑'
전재수 "4월30일 전에 의원직 사퇴…보궐선거 반드시"
입력 : 2026-04-03 오후 5:50:44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 앞에서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원직 사퇴 시점을 이달 안으로 못 박으면서 부산 북갑 재·보궐선거가 유력해졌습니다. 범여권에선 김두관 전 의원부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하정우 청와대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등판 여부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전망입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6월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구는 이날 기준 △인천 계양을 △경기 평택을 △경기 안산갑 △충남 아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 5곳입니다.
 
재·보궐선거 지역구는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보다 늘어날 수 있습니다. 기준은 국회의원직 사퇴 시점입니다. 공직선거법상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이 오는 30일까지 의원직에서 물러나면 재보궐선거는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됩니다.
 
전재수 떠나는 '부산 북갑' 재·보선 확실시
 
현재로서 재보궐선거가 유력한 곳은 전재수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갑입니다. 전 의원은 지난 2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재보궐선거 가능성을 한층 더 키웠습니다.
 
전 의원은 출마 선언 이후 의원직 사퇴 시점을 묻는 질문에 "부산 북구 주민들에게 보궐선거가 없어서 지역 대표를 1년이나 비워두는 것은 예의와 도의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선거의 이익, 정치적 이익의 유불리를 떠나서 보궐선거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지역의 대표를 1년 이상 비워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반드시 열린다"며 "4월30일 전에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범여권 잠재 후보군 한가득…전재수, 하정우 공개 러브콜
 
전 의원 지역구인 부산 북갑은 부산에선 유일하게 민주당 의원이 당선된 곳입니다. 부산 유일 민주당 지역구라는 상징성이 큰 만큼 여당에서도 거물급 정치인이 나설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하마평에 오른 거물급 정치인은 김두관 전 의원입니다. 행정자치부 장관과 경남지사를 지낸 김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낙선해 현재 야인으로 지내는 중입니다.
 
범여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잠재 후보 중 한 명입니다. 지난 2024년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잃은 조 대표의 재·보궐선거 출마는 기정사실로 평가됩니다. 조 대표도 "4월 중순 기초단체장 후보 발표 일정이 끝난 뒤 제가 어디에 출마할 것인지를 발표하기로 예정돼 있다"며 이달 중순께 지역구를 정한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 의원은 출마 선언 당시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거론하면서 부산 북갑 재보궐선거에 새로운 기류를 불어넣었습니다.
 
전 의원이 하 수석을 소환한 명분은 세대교체입니다. 전 의원은 전날 출마 선언 이후 "새로운 접근 방식과 자세와 태도를 가진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후보를 물색하고 당과 논의할 생각인데, 하 수석의 마음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불 지피는 한동훈…힘 얻는 '지역일꾼론'
 
부산 북갑 출마가 예상되는 야권 다크호스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입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거론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이 대통령이 멈춰 세웠는데, 왜 그러는지 그럴듯한 논리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특별법을 두고 포퓰리즘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내비친 데 대한 맞받아치기였습니다.
 
전 의원과 민주당을 향해서는 "'정부가 부담을 지지 않는 범위로 수정해 합의했다'고 생색냈는데, 부산에는 그 정도도 아깝다는 거냐"며 "부산 발전에 쓰는 돈이 그렇게 아까우면 민주당은 부산시장 무공천 하라"고 따졌습니다.
 
다만 한 전 대표의 부산 북갑 출마가 확정된 건 아닙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이 파열음을 내고 있는 만큼, 최종 교통정리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한 전 대표의 지역구 선택은 여당의 부산 북갑 후보 선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부산에선 차기 대권주자로도 분류되는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갑에 출마하면 여당에서도 같은 체급의 후보가 나올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반대로 한 전 대표가 대구 등 다른 지역에서 출마하면 여당은 거물급 인사 대신 지역 일꾼 내세우기로 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각에선 변성완 부산시당위원장이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부산지역 선거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갑 재·보궐선거에 나오면 여권에서도 대선주자나 유명 정치인이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결국 지역 일꾼론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동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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