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2호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유인 달 탐사는 54년 동안 멈춰 있었지만 최근 다시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발사는 오랫동안 멈춰 있던 달 탐사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으로 다가옵니다.
어린 시절 들었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냉전 시대로 인해 우주 개발이 가속화됐지만 냉전이 끝난 뒤에는 과학 발전의 관심이 우주 과학보다 전자 과학으로 옮겨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가끔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냉전 시대 이후에도 우주 과학이 지금보다 꾸준히 이어졌다면 어린 시절 봤던 만화 '2020 우주의 원더키디'처럼 2020년쯤 이미 우주를 날아다니는 세상이 왔을지도 모른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미 만화가 그렸던 시간보다도 6년이 더 지났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지구를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상상했던 미래는 아직 현실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아르테미스 2호 발사는 조금 다른 기분을 남깁니다. 54년 만에 다시 달 탐사가 재개되는 흐름을 보면서, 한때 멈춘 줄 알았던 우주를 향한 상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닐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품었던 미래가 늦었을 뿐, 다시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지난달 20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2호 임무용 SLS(우주 발사 시스템)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이 미국 플로리다 소재 NASA 케네디 우주 센터의 발사대 39B에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