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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후 금값 급락
입력 : 2026-03-30 오후 3:39:24
중동 전쟁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흐름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통화정책 경로가 흔들리면서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 대신 달러로 자금이 이동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금 관련 ETF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금 가격 약세가 반영되며 주요 상품들이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한 반면 달러 선물형 ETF는 5%대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국제 금 가격도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습니다. 온스당 가격이 약 15% 하락하며 ETF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이 약세를 보인 배경으로 거시 변수 변화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됐고 이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됐습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할수록 투자 매력이 떨어집니다. 여기에 달러 강세까지 겹치며 금 가격 하방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흐름이 위기 상황에서도 금 가격 상승이 제한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자체보다 유가 금리 환율 등 가격 변수의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하는 장세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이번 조정을 장기 상승 추세 훼손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전쟁 이전 금 가격이 과열 구간에 있었던 만큼 단기적인 가격 부담 해소 성격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동시에 과거와 같은 유동성 확대 환경이 약해진 만큼 상승 기대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제기됩니다.
 
이처럼 금 가격이 거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 속에서 자금은 상대적으로 달러 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금 관련 자산에서 이탈한 자금이 환율 방향성에 베팅하는 달러 상품으로 재배치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결국 현재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안전자산 개념보다 금리와 환율이 자산 선택의 핵심 변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더라도 자금 흐름이 과거와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환경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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