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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금융 자회사 OPI 격차 해소되나
입력 : 2026-03-18 오후 4:12:07
(사진=뉴스토마토)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모회사와 자회사 간 초과이익성과급(OPI) 격차가 해소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삼성 금융계열사는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 삼성카드(029780) 등 3곳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들 계열사에는 삼성생명서비스손해사정,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 삼성카드고객서비스 등 4개 자회사가 있는데요. 이들 자회사 노동조합은 그동안 모회사와 OPI 격차가 크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때마다 개선을 요구해왔습니다.
 
그러나 자회사들은 모회사가 정한 사업비 범위 내에서 운영되는 구조인 만큼 자회사 대표이사들 역시 노조 요구를 쉽게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지난 10일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하청 노조가 원청을 상대로 직접 교섭에 나설 수 있게 되면서 이들 노조가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 금융 자회사 4곳 노조는 지난 13일 '금융 자회사 원청교섭 공동행동 선포식'을 열고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하나의 공동교섭단을 구성해 실질적인 지배·결정권을 가진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 등 3개 원청을 상대로 교섭을 촉구했습니다. 노란봉투법 취지에 맞춰 교섭 창구를 단일화하고 공동교섭을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들 자회사 노조가 OPI 문제에 강하게 반발하는 데는 그만한 배경이 있습니다. 해당 사업장들은 과거 원청 내 하나의 사업부로 운영되다가 개편 과정에서 독립 법인으로 분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건비가 축소되고 OPI 수준도 낮아졌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입니다.
 
노조는 그동안 원청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해왔지만 원청은 자회사들이 별도 법인이라는 이유로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다만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원청의 사용자성이 인정될 여지가 커지면서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노조는 원청을 교섭 테이블에 참여시키고 공동 안건인 OPI 격차 해소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할 계획입니다. 모든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대화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던 만큼 우선 교섭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입니다. 이들 원청 역시 무노조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노동자들과 소통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합의에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유영진 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
 
유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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