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앱 'Calm' 캡처.
언젠가부터 화가 많아졌다. 벌컥 짜증이 나는 감정이 빈번하게 올라오니 내면의 평화와 고요함을 찾고 싶어졌다. 유튜브를 보다가 가수 티파니가 '캄(calm)'이란 명상 앱을 추천해주는 걸 봤다. 예전에는 한국어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았는데 국내 사용자가 늘면서 된다. 들어가서 끌리는대로 클릭해 시도해봤다. 인간이 이렇게 사념이 많은 동물이던가. 짧은 시간인데 온갖 생각들이 머리를 뛰어 다녔다.
예전에 요가를 배울 때도 끝나기 전에 짧게 명상을 하거나 계속 신체 각 부위에 일정시간 동안 집중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했는데 무언가 에너지가 채워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늘 우리의 신경은 밖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데 나, 내면에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게 좋았다. 명상을 한다고 성격이 급격히 바뀌어 차분해지고 평정심을 되찾은 건 아니나 그런 시간 자체가 소중하달까.
국내 명상 앱 '마보'의 경우 현재 가입자 수가 31만명이란다. 회원의 절반 이상이 25~34세로 젊다. 몸 건강뿐 아니라 마음 건강을 챙기는 이들이 많아진 걸 느낀다. 명상 앱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프로그램 구성이 잘돼 있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고 매일 들을 수 있다는 것이고, 연속 명상을 할 수 있게 UX나 UI 구성도 잘돼 있다. 시간대나 상황에 맞춰 콘텐츠가 세분화돼 있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이렇게 좋은데 꾸준히 안 해서 여전히 화는 많다. 사람을 칠 수 없어 공을 치는데 운동으로 푸는 것도 한계가 있는 것 같다. '분노조절잘해'가 되기 위해서 오늘 밤부터 다시 천천히 심호흡을 시작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