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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시공능력평가)'신인도·경영평가액' 희비 갈랐다
삼성물산·현대건설에 이어 DL이앤씨 3위 복귀
입력 : 2022-07-31 오전 11:00:00
서울시내 전경. (사진=백아란기자)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건설업계 시공 역량과 위치를 보여주는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발표되면서 건설사 간 희비가 교차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의 향방은 경영평가와 신인도평가액에서 엇갈렸다.
 
올 들어 원자재가격 상승과 분양가상한제 개편,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건설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중대재해법 시행으로 재해율 등 신인도와 재무안전성이 주효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토목건축 전체 시평액은 271조9421억원으로 여기에는 차입금의존도와 이자보상배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순이익율 등을 포함한 경영평가액이 109조7310억원을 차지했다. 이어 실적평가액(98조8341억원)과 기술평가액(44조2479억원), 신인도평가액(19조1290억원) 순으로 나왔다. 경영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 비중은 각각 40.4%, 7.0%로 작년(38.6%·6.9%) 보다 증가한 반면 실적과 기술평가액 비중은 38.1%, 16.4%에서 36.3%, 16.3%로 줄었다.
 
공사 실적보다 경영과 신기술지정, 협력관계 평가 등이 더 크게 작용한 셈이다. 실제 올해 시평 1위를 차지한 삼성물산의 경우 공사실적 평가액은 5조2032억원으로 현대건설(5조2187억원)보다 낮지만 경영평가액(13조8706억원)과 신인도평가액(1조4123억원)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기술능력평가액의 경우 현대건설(1조7639억원), 대우건설(1조5629억원)에 이어 3위다.
 
건설사 시평순위.(표=국토부)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DL이앤씨도 자기자본을 다시 인정받으며 톱3에 복귀했다.
 
DL이앤씨는 지난 2018년 대우건설 자리를 뺏아 3위로 올라선 이후 2020년까지 3년 연속 3위를 수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대림산업에서 건설사업 부문을 분할하며 신설법인으로 분류, 실질 자본금이 낮게 평가된 까닭에 8위로 떨어졌다. 당시 DL이앤씨는 경영평점과 자본금을 각각 1점, 0원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경영평점과 자본금 평가가 감사보고서상의 실질자본금으로 대체되며 3위로 다시 올라섰다. 올해 DL이앤씨의 경영평가액은 4조9826억원으로 삼성물산(13조8706억원), 현대엔지니어링(5조1437억원)에 이어 3번째로 많다. 여기에 DL이앤씨는 올해 ‘건설사업자 간 상호협력평가’에서 삼성물산과 함께 최우수 등급(95점 이상)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93%다.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시평액 4조9160억원)의 순위는 10위로 작년보다 한 단계 떨어졌다. 지난해 학동 철거건물 붕괴사고에 이어 연초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사고까지 잇달아 발생 중대재해에 따른 재무 부담이 커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HDC현산은 올해 2월 광주 운암3단지 재건축 시공에서 배제됐으며 지난 4월에는 광주곤지암역세권 아파트 신축공사와 대전 도안 아이파크시티 2차 신축공사에 대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시평액은 작년보다 12.4% 감소한 수준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2019년 9위에 이름을 올린 이후 4년 만에 다시 10위로 내려오게 됐다. 경영평가액은 2조16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97% 급감했다.
 
연초 대우건설을 품으며 성장이 기대됐던 중흥그룹의 경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계열사인 중흥토건의 경우 시평액이 2조2934억원으로 작년 17위에서 18위로 내려갔으며 중흥건설(9151억원)은 8단계 떨어진 48위를 기록했다. 특히 중흥토건의 경우 지난해 경영평가액 1조2945억원으로 상위 10위 건설사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는 상위권에서 빠졌다.
 
이에 반해 경영평가액 2조3697억원으로 8위를 지킨 호반건설은 시평액도 3조5626억원으로 11위로 2단계 뛰어올랐으며 경영평가액 10위인 대방건설(시평액 3조643억원) 또한 15위에서 14위로 올라섰다.
 
한편 국토부가 최근 '건설기업의 시공능력평가 기준 및 방법의 개선연구' 용역을 발주하는 등 시공능력평가제도를 수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면서 향후 건설사 순위 변동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국토부가 추진하고 있는 시공능력평가제도 개선 방안을 보면 경영적인 능력보다는 안전과 기술에 초점을 두고있다"며 "향후 순위 변화로 인해 준비했던 사업 활동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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