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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로 몰린다…외화예금 또 사상 최대 경신
외화예금 933억2000만 달러
입력 : 2020-11-18 오후 5:40:38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지난달 가계·기업이 보유한 외화예금이 9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달러가 쌀 때 사두려는 수요가 늘면서 달러 예금이 급증한 요인이다.
 
자료/한국은행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33억2000만 달러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 78억7000만 달러가 늘어난 규모다.
 
직전 최고치인 지난 8월 말과 비교해서는 885억4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외화예금은 6월 말부터 3개월 연속 최고치(6월 말 845억3000만 달러·7월 말 874억 달러)를 경신해왔다. 9월 들어서는 854억5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그러나 외화예금은 한달 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의 외화예금이 747억3000만 달러로 한달 사이 72억 달러로 늘었다. 같은 기간 개인도 6억7000만 달러가 증가하는 등 185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외화예금 증가는 기업·개인의 달러 수요가 동시에 몰린 결과로 한은 측은 분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화예금 증가는 복합적 영향을 받긴 했으나 기업의 경우 최근 수출입 회복으로 결제 자금 예치액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며 "개인은 원·달러 하락에 따른 달러 저가 매수 수요와 해외 주식투자 열풍 등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2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환율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서도 백신 개발의 기대감과 대규모 부양책 전망 등으로 하락 흐름을 지속 중이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803억2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68억5000만 달러 늘었다. 유로화예금도 한 달 전보다 5억4000만 달러 증가한 44억 달러로 집계됐다.
 
달러화예금만 별로도 보면 기업(비중 79.3%)은 636억7000만 달러로, 지난달 말에 비해 62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개인(비중 20.7%)은 166억5000만 달러로 5억6000만 달러 늘었다. 
 
이 외에 엔화(10월 말 52억9000만 달러)와 위안화(16억8000만 달러)도 각각 3억4000만 달러, 5000만 달러로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823억7000만달러)이 한 달 새 71억4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은지점(109억5000만달러)은 7억3000만 달러로 늘었다.
 
한편 외환 당국은 환율의 과도한 쏠림 현상에 대한 적극적 대응 등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원화 강세 기조가 쉽게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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