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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시청률 승자는 나훈아…힘 못쓴 신규 예능
2020-10-05 09:48:41 2020-10-05 09:48:41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도 끝이 났다. 5일이라는 기간 동안 방송사별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해 추석 특집 예능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왔다. 추석이 끝난 이후 시청률을 보면 KBS가 웃었다. 그리고 신규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저조했고 연휴 마지막 날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이 재미를 봤다.
 
추석 시청률 승자는 가황 나훈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연휴 기간 동안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은 단연 KBS 2TV ‘2020한가위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였다. 뒤를 이어 KBS 2TV 주말 드라마 ! 삼광빌라’ TV조선 ‘2020트롯어워즈순이었다.
 
930일 방송된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전국 집계 기준 2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근 20%대 시청률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의 기록은 어마어마한 수치다. 방송 이후 각종 종합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높은 화제성을 보였다. 또한 이러한 인기는 스페셜 방송에도 이어졌다. 103일 방송된 ‘2020한가위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은 재방송과 비하인드를 다뤘음에도 18.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의 시청률은 연휴 기간 방송된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1,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추석에도 트로트 인기 여전
 
지난해부터 시작된 트로트의 인기는 이번 추석에도 유효했다. 트로트를 소재로 다룬 예능 프로그램은 추석 특집 신규 예능 프로그램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3부로 진행된 ‘2020 트롯 어워즈18.5%, 22.4%, 20.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감사 콘서트 미방분 대공개8.6%, 10.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 ‘트로트의 민족 추석 특별판8.2%, 10.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방송된 신규 예능 프로그램들이 시청률 5%로 넘기지 못한 것과 비교했을 때 트로트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시청률이 월등이 높았다. TV조선 뽕숭아학당’ ‘사랑의 콜센타등으로 전세대가 트로트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만큼 가족이 모두 모이는 추석 명절 기간 트로트 예능의 시청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추석 특집 예능 성공은 옛말?
 
과거에는 명절 기간은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 시험대였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반응을 검증한 뒤 정규 편성이 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방송된 특집 프로그램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 2TV ‘라면당기는 시간2.7%, 3.8%의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KBS 2TV ‘홈스타워즈1.5%, 1.3%의 시청률로 명절 기간 지상파 신규 예능 프로그램 중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는 명절마다 선보이는 아이돌 선수권 대회가 매번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강조되는 만큼 기존의 육상 대회가 아닌 E스포츠로 전환을 했지만 화제성이 떨어졌다. ‘아이돌 E스포츠선수권대회1.7%, 2.1%의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또한 반려견과 함께 출연하는 아이돌멍멍선수권대회2.3%, 3.5%, 2.5%의 시청률을 보였다. MBC ‘볼빨간라면연구소3%, 3.1%의 시청률에 그쳤다. SBS 역시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다. 비대면을 강조한 랜선장터 보는날이 장날은 평균 3%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교톱10’ 역시 3%, ‘방콕떼창단역시 3%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휴의 끝은 방콕 TV 시청?
 
이번 추석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5일간이었다. 수요일부터 시작된 연휴는 일요일까지 이어진 것. 과거에는 추석 연휴 내내 일가 친인척이 함께 했다면 요즘은 추석 전날, 추석 당일 친인척을 만난 뒤 추석 마지막 날 휴식을 취하는 게 일상이 됐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정규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에도 영향을 줬다. 추석 전날인 수요일 정규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하락을 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추석 당일까지 이어졌다. 수요일 방송된 MBC ‘라디오 스타만 전일 대비 시청률이 상승했다. SBS 트롯신이 떴다2’ ‘골목식당’ TV조선 뽕숭아학당모두 시청률이 하락했다. 특히 트롯신이 떴다2’뽕숭아학당의 시청률은 한자릿수 시청률로 떨어졌다.
 
추석 다음 날인 금요일 정규 예능 프로그램부터 시청률이 상승했다. 특히 MBC ‘나 혼자 산다는 전주 대비 2.6%p 상승해 1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반면 토요일 시청률은 KBS 2TV ‘불후의 명곡을 제외한 대다수의 프로그램이 하락했다. 특히 일상으로 다시 복귀하기 전날인 104일 방송된 대다수의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상승 폭이 컸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복면가왕’ SBS ‘미운우리새끼등의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상승했다

추석 특집. 사진/KBS, M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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