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지난 달 30일부터 4일까지, 무려 5일 동안 이어진 추석 황금 연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유지 상황에서 극장가 흥행 시장을 노린 한국영화 세 편 격전 최종 승자는 ‘담보’가 차지했다. 이 기간 극장가에 개봉한 영화는 ‘담보’와 ‘국제수사’ 그리고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이다.
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담보’는 이번 연휴 5일 동안 총 70만 3338명을 동원했다. 날짜별 관객 동원 숫자를 살펴보면 30일 9만 7712명을 시작으로 1일 14만 6643명, 2일 17만 7390명, 3일 18만 3314명, 4일 14만 8279명을 끌어 모았다. 연휴의 마지막 날인 4일을 제외하면 날짜가 지날수록 관객 수가 증가하는 흥행 공식을 따랐다. 관객 동원 수치도 하루 평균 10만 이상을 유지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지난 달 29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82만 1462명이다.
같은 기간 2위는 ‘국제수사’가 차지했다. 이 기간 동안 동원한 전체 관객 수는 36만 2917명에 달했다. 날짜별 동원 수치를 보면 30일 8만 9375명, 1일 9만 1871명, 2일 7만 8647명, 3일 6만 1206명, 4일 4만 1818명이다. ‘담보’의 1위 독주에 이어 흥행 대항마로서의 관객 동원력을 충분히 입증한 수치다. 다만 4일 관객 동원 수치에서 ‘담보’와 무려 10만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연휴 이후 관객 동원 수치에 물음표를 남겼다. 지난 달 29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44만 9370명이다.
‘담보’ ‘국제수사’와 함께 연휴 기간 흥행 경쟁을 벌인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총 7만 51명을 동원하며 앞서 두 편에 비해 크게 밀렸다. 날짜별 순위와 관객 동원 수치를 살펴보면 30일 1만 8720명(6위)을 시작으로, 1일 1만 6540명(5위), 2일 1만 4522명(5위), 3일 1만 1480명(5위), 4일 8789명(6위)를 기록했다. 충무로에서 가장 독특한 코미디 감각을 소유한 연출자로 알려진 신정원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데뷔작 ‘시실리 2km’부터 ‘차우’ ‘점쟁이들’까지 자신만의 독특한 연출 스타일을 선보인 신 감독의 이번 신작은 더욱 뚜렷해진 연출 스타일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연휴 기간 가족 단위 관객 흡수율에서 떨어졌지만 연휴 이후 시장에서의 평가가 어떻게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듯싶다. 지난 달 29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8만 8023명이다.
이외에 지난 달 29일 개봉한 할리우드 재난 영화 ‘그린랜드’가 누적 관객 수 23만 8953명으로 3위, 지난 8월 26일 개봉한 ‘테넷’은 이번 연휴 기간 중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박스오피스 4위를 유지하며 누적 관객 수 182만 7159명을 기록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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