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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코로나19 백신, 10월은 어려워"
2020-09-04 09:56:11 2020-09-04 09:56:11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이 10월까지 나오는 것은 상상해볼 수 있지만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10월까지 그것(코로나19 백신)을 가질 수 있다고 상상할 수 있지만 나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의 발언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르면 10월 말 코로나19 백신이 준비될 수 있다며 주 정부들에 이를 배포할 준비를 하라고 통지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그러나 이날 CDC가 제시한 '10월 말' 백신 준비 일정표와 관련해 이같이 말하면서 11월이나 12월이 좀 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것들은 전부 다 어림짐작(guesstimate)"이라고 덧붙였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사진/AP·뉴시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백신이 안전성·효험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승인될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는 백신이 승인되면 자신이나 자기 가족들이 이를 접종하는 데 주저할 것이냐는 물음에 "전혀 아니다"라며 "나는 백신이 정말로 안전하고 효능이 있지 않은 한 미국인 대중을 위해 그게 승인되지 않을 거라고 매우 확신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만약 그런 경우라면 나는 나 자신이 백신을 맞고 이를 내 가족들에게 권하는 데 한순간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CDC가 최근 개정한 코로나19 검사 지침을 두고는 "분명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장기간 코로나19에 노출된 사람은 증상이 있건 없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분명히 하자. 지역사회 전파는 중요하다. 무증상인 사람들은 이 전염병을 퍼트리고 증상이 없는 사람도 특정 상황에서는 검사해야 한다. 거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CDC는 지난달 24일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던 종전 지침을 개정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과 긴밀히 접촉했더라도 증상이 없다면 당신이 고위험군이거나 의료 종사자가 아닌 한 꼭 검사받을 필요는 없다"고 권고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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