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100일 맞은 롯데온…'유통판 넷플릭스' 본격 시동
롯데오너스 가입자29%·엘페이 사용률 47%
여전히 검색장애·서버지연 등 소비자 불만
하반기 검색 기능·추천 서비스 강화
2020-08-03 14:01:16 2020-08-03 19:56:39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롯데 유통 7개 계열사의 통합 쇼핑 플랫폼인 '롯데온'의 100일 동안의 성과를 두고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충성고객의 척도인 롯데오너스의 가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반면, 당초 "유통판 넷플릿스가 되겠다"라는 목표와 달리 e커머스 시장에서 크게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혹평도 적지 않다.
 
2일 롯데쇼핑(023530)에 따르면 롯데온 오픈 이후 유료맴버십 서비스인 롯데오너스의 가입자 수는 지난 4월 대비 29.2% 상승했다. 롯데온에서 엘페이 사용률도 지난 5월 46%를 기록한데 이어 47.8%로 소폭 상승했다.
 
이 같은 성과는 충성고객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이들이 사용하는 금액도 증가했다는 의미다.
 
반면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롯데온의 성과를 두고 롯데온만의 특화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월 28일 출범한 롯데온은 롯데백화점·마트·슈퍼·롭스·하이마트·홈쇼핑·면세점 등 롯데 유통 계열사의 온·오프라인 쇼핑몰을 통합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롯데온의 가장 큰 핵심 경쟁력은 개인 맞춤형 솔루션이다. 이를 위해 롯데온은 6500만개의 상품 속성 정보를 분석해 고객의 취향을 분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로배송·새벽배송·스마트픽 등 배송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롯데온은 오픈 초기 애플리케이션 구동 속도, 상품 데이터 부재 등의 불편함으로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실제 온라인상에선 여전히 검색 장애, 서버 지연 등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롯데온 측은 그동안 시행착오 등을 통해 서비스 안정에 초점을 뒀던 만큼 하반기에 본격적인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7월에 이어 9월 2차례에 걸쳐 검색 엔진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특히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기반의 조직 개편을 통해 만족도 높은 검색 기능과 추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롯데온은 라이브커머스인 ON TV나 온라인몰 통합회원제 및 기존 회원제의 개편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회원 기존 고객 이탈이 줄어들고, 충성고객의 재구매율이 더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온 관계자는 “검색이나 추천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면서 "계열사 앱을 ‘통합’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롯데오너스와 회원제 가입자 증가 등 충성고객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롯데온' 서비스 화면. 사진/롯데쇼핑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