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수익률 저조에 보험업계, 로보어드바이저 관심
코로나 여파로 마이너스 수익…흥국·메트라이프 등 선제 도입
입력 : 2020-07-26 10:12:23 수정 : 2020-07-26 11:59:08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코로나19를 계기로 변액보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생명보험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국내외 증시 불안 요인에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로보어드바이저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26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변액보험 전체 펀드 순자산액 총합은 코로나19로 전분기말 대비 9조8344억원 감소한 95조81억원을 기록했다. 수익률도 마이너스(-) 14.82%를 기록했다. 
 
생보사들은 시장 상항에 따라 수시로 변액보험 수익률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증시의 회복세로 변액보험 순자산액도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코로나19 같은 악재는 언제든 터지기 때문이다. 
 
특히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낸 보험료 일부를 펀드에 투자하고, 투자성과에 따라 발생한 이익을 계약자에게 돌려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투자성과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는 만큼 보험계약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펀드 상품을 리밸런싱하며 수익률을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 변액보험의 펀드 변경률은 1~2% 수준으로 소수에 불과하다. 각 보험사들이 주기적으로 펀드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있지만, 운용자산 편입비중을 재조정하는 리밸런싱을 직접 하는 소비자는 드문 것이다. 
 
보험사들은 변액보험 관리의 대안으로 잇따라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과 어드바이저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자산운용가의 역할을 직접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주관적 개입 없이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투자를 운용한다.
 
흥국생명은 일찌감치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했다. 흥국생명은 2019년부터 로보어드바이저 전문기업 '파운트'와 손잡고 변액보험 고객에게 포트폴리오와 펀드 리밸런싱을 챗봇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펀드 선택과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고객을 돕기 위한 판단에서다.
 
메트라이프생명는 이달부터 파운트와 협업해 카카오톡으로 변액보험 펀드를 변경할 수 있는 인공지능 펀드관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펀드 리밸런싱을 카카오톡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대형 생명보험사들도 속속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액보험 수익률은 보험사와 보험계약자 모두가 풀어야 할 숙제로 로보어드바이저가 금융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수익률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는 "자사 로보어드바이저는 세계 각국의 경제 데이터와 시장지표를 조합해 5만개가 넘는 시나리오를 분석한 후 펀드 포트폴리오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 배분하는 방식"이라며 "변액보험 사후관리 솔루션은 저수익률 가입자들을 선별해 가입자가 직접 펀드 리밸런싱을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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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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