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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제약, FDA 잠정 승인 HIV치료제 생산 확대
그룹 글로벌 케미컬 제품 생산 본격화…상반기 연구·생산 인력 15% 증원
2020-05-22 09:55:01 2020-05-22 09:55:01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셀트리온제약은 22일 국제 조달 시장 공급용 물량 선점을 위해 미국 FDA로부터 잠정 승인을 받은 HIV치료제 'CT-G7'의 본격적인 생산 확대에 나섰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케미컬 의약품 주요 공급처인 인도 내 봉쇄령으로 경쟁사들의 주요 공장 가동률이 30%대로 낮아진 상황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CT-G7은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3개 성분을 복합한 개량신약으로 지난 4월 FDA로부터 잠정 승인(Tentative Approval)을 받았다. CT-G7의 생산시설인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은 올해 초 FDA 실사에서 무결점으로 통과하며 상업생산을 위한 준비를 완료한 바 있다.
 
클린턴 의료재단(CHAI)에 따르면 HIV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이다. 셀트리온그룹은 CT-G7을 통해 사업초기 해당 시장의 10% 규모인 연간 120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20%까지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목표로 아프리카와 개발도상국 등 HIV 환자 치료를 위한 국제 조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셀트리온제약은 청주공장에 CT-G7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제품 생산에 필요한 인력을 대폭 충원해 24시간 체제로 공장 가동 및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중으로 연구 및 생산 인력의 15%를 증원해 청주 및 진천공장에 신규인력을 배치하고, CT-G7 및 기타 케미컬 제품의 글로벌 생산 확대에 대응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CT-G7을 통해 아프리카와 개발도상국 등을 타깃으로 하는 글로벌 조달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채용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향후 셀트리온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케미컬 사업을 더욱 강화해 바이오와 케미컬 사업을 아우르는 글로벌 생명 공학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제약 충주 공장 전경. 사진/셀트리온제약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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