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연 올해 세계경제 -2.6%…"코로나 종식 관건"
전문가 67% "'U자형' 더딘 회복…코로나 영향 16개월 지속"
입력 : 2020-05-12 14:00:00 수정 : 2020-05-12 14:05:58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올해 세계경제가 코로나19 영향으로 2.6%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에서 감염병 확산이 시차를 두고 진행돼 경기 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데다, 2차 재유행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전망치는 이보다 더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KIEP는 12일 발간한 '2020년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전망치(3.2%) 대비 -5.8%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로 소비·투자·수출 등 총수요의 모든 요소가 급격히 둔화되고 산업생산이 위축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미·중 무역 분쟁 혼란 속에서도 세계경제가 2.9% 성장했던 것에 비해 코로나19 팬데믹은 불확실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자료/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원은 주요 선진국은 2분기까지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봉쇄 조치 영향으로 고용, 민간소비, 산업생산 등 실물경제가 전 부문에서 큰 폭으로 둔화되며 -6.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유로 지역과 영국은 급격한 소비 위축, 역내외 수출둔화에 따라 각각 -7.3%와 -6.7%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도 도쿄 올림픽 연기, 주요 교역국 감소 등으로 -6.2%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연구원은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경우 2.2% 성장할 것으로 봤다. 특히 중국 정부가 5G, 인공지능 등 차세대 기술 관련 '신형 인프라' 투자를 주도하는 등 높은 정책여력을 바탕으로 2분기부터 빠른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2차 대유행 등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될 경우다. 이번 전망치는 1차 확산이후 현재까지 상황을 반영해 내놓은 수치다. 만약 올해 안에도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으면 전망치는 이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정철 대외연 원장직무대행은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 위기는 이제 막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의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구원이 대외경제전문가 58명을 상대로 조사한 세계경제 동향 응답치 평균을 보면 전문가들은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이 -2.3%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으로 세계경제의 성장경로를 놓고는 경기 위축이 비교적 오래 지속되다 이전의 성장경로로 회복하는 'U자형'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67.2%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 확산 종식 직후 반등하는 'V자형' 회복을 전망하는 전문가는 17.2%를 차지했다. 경제 대공황 당시처럼 장기간 낮은 성장률을 유지하다 점차 회복하는 'L자형' 회복 전망도 10.3%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시급한 정책과제로 △보건·방역정책(31.5%) △정부지출확대(26.2%) △통화정책 및 유동성 확대(18.5%) △국제공조(15.4%) 등을 꼽았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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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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