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앵커]
전국 15개 지방법원이 코로나 19 여파로 이번 주 부동산 경매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전국 모든 법원에서 경매 일정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변경 처리된 경매사건의 향후 입찰 일정은 아직 미정입니다. 최용민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이번 주 법원 경매 일정이 모두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원 경매도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것입니다. 법원 경매는 공매와 달리 전자 입찰이 불가능해 법원에 직접 출석해야 입찰이 가능합니다. 지난 주 일부 지역에서 경매 일정이 취소된 경우는 있었지만, 전국 모든 법원에서 경매 일정이 취소된 것은 이번주가 처음입니다.
지지옥션 관계자 발언 들어 보겠습니다. 지지옥션 “지난달 25일 이후로 전국의 각 지방법원이 재량에 따라서 약 2주간 휴정기에 들어가면서 이번주 진행 예정이던 경매사건의 입찰기일이 모두 변경 처리됐습니다. 변경 처리된 경매사건의 향후 입찰 일정은 아직 미정인 상황이고, 코로나19 감염증의 확산 정도에 따라 유동적 대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공매처럼 경매에도 전자 입찰제를 도입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공매는 ‘온비드’ 사이트를 통해 자유롭게 입찰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경매는 법원 현장을 찾아가 입찰을 해야 되고, 입찰금액 등도 수기로 작성해야 됩니다.
업계에서는 온비드와 비슷한 시스템을 도입하면 경매에서도 전자 입찰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매시장 전자 입찰제 도입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전혀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법원 공무원 일자리 문제와 얽혀 있어 전자 입찰제가 도입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 주 법원 경매 일정이 모두 취소되면서 향후 경매 물건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 인해 경쟁률과 낙찰가율 하락이 예상됩니다. 지지옥션 관계자 발언 들어 보겠습니다.
[지지옥션 관계자]
“휴정기가 장기화되면 진행 물건의 몰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현 시점에서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물건 수가 증가하면 평균 응찰자 수와 낙찰가율이 수치상으로 조금 떨어질 수 있고, 이는 경매 물건의 특성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자]
뉴스토마토 최용민입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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