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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주, 조현아-KCGI 연합 이사후보 사퇴에 동반 하락
2020-02-18 15:56:41 2020-02-18 15:56:41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3자 연합이 추천한 이사후보 중 1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한진그룹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18일 한국거래소에서 한진(002320)은 전 거래일보다 1450원(3.91%) 떨어진 3만5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003490)은 전일 대비 850원(3.36%) 밀린 2만4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진칼(180640)은 장 중 4만4550원까지 밀렸으나 장 막판 상승전환해 전일 대비 2.57% 오른 4만9800원에 마감했다. 한진칼우(018064)선주는 전일보다 2500원(3.53%) 떨어진 6만83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한진그룹주의 동반 약세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3자연합측이 주주제안을 통해 후보로 내세운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가 후보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일 김 전 상무는 한진칼 대표이사 앞으로 서신을 보내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상무는 서신을 통해 "3자 연합이 주장하는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한진그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오히려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3자연합은 지난 13일 주주제안을 통해 한진칼에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과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이사 후보군을 제안한 바 있다.
 
다만 김 전 상무가 후보군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3자연합이 주장해온 전문경영인에 대한 명분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자 연합은 이날 이사 후보들과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김 전 상무의 사퇴에 경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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