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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듬)2020년 수능 결시율 역대 최다...재수생 유리
2019-11-15 18:15:57 2019-11-15 18:15:57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앵커]  
 
어제 2020학년도 수능이 전국 1185개 시험장에서 치러졌습니다. '불수능'이라고 불리며 소송전까지 휘말린 작년 수능과는 달리, 이번 수능은 조금 더 쉬워졌다는 평인데요. 교육 담당하고 있는 취재하는 기자와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사회부 신태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신 기자, 이번 수능의 전체적인 난이도가 어떻습니까?
 
[기자]  
 
예 한마디로 국어와 영어가 작년보다 더 쉽게 출제되고, 수학은 중간 난이도 문항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체감 난이도가 올라갔다는 평입니다. 입시학원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국어의 1등급컷을 92점으로 작년의 84점보다 큰 폭으로 높아졌다고 추정했습니다. 입시학원들은 수학 가형은 92점으로 작년과 똑같고, 수학 나형은 84점으로 4점 하락해 더 어려워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어는 1등급 예상 비율이 6~9% 정도로 보입니다. 작년 5.3%보다 쉬워진 것으로 추정되는거죠.
 
[앵커]  
 
좀더 세부적으로 이야기해보죠. 작년에 국어는 '31번 문항'이 너무 어렵게 나와 소송까지 갔습니다. 올해는 그 정도까지는 아닌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킬러 문항'으로는 42번 등이 지목되기는 했습니다. BIS비율이라는 생소한 개념을 다루고 있고, 정보량이 많으며, 어휘보다 더 긴 어구의 의미를 묻는 질문이었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로 지문 길이가 짧고, 구성에서 새로운 시도가 없었으며 문학 작품 등에서 EBS 교재 연계가 많이 됐고 문학에서는 2개 작품이 EBS와 연계되지 않았는데도 어렵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등급컷으로 보면, 수학 나형의 하락폭을 국어 상승폭이 넉넉히 메꿀 정도입니다.
 
수능 출제본부에서도 문항 형식을 복잡하게 만들기보다 평가 목표에 충실하게 출제하고 하고, 학생의 시험 준비 부담을 경감하고자 했다고 했습니다.
 
[앵커]  
 
수학은 어떻습니까?
 
[기자]  
 
중간 난이도 문항이 체감난이도를 올렸으며, 나형이 더 어려워졌다는 점에서는 일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형에 대해서는 난이도가 더 어려워졌다, 쉬워졌다고 평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교육업체 비상교육은 전반적인 난이도가 킬러 문항의 난이도는 쉬워지고 가형 17번, 27번, 나형 21번 문항 등 중상 난이도의 문항이 늘어나 전반적으로 약간 더 어려줘졌다고 봤습니다. 가형에 대해서는 전년 수능과 미세하게 난이도가 낮아졌다고 했습니다. 21번 적분 문제가 정석으로 풀면 쉽지만, 찍기로 가면 비교적 쉽게 찍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제일 결정적인 것은 가형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더라도 1등급 컷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앵커]  
 
나머지 과목들도 마찬가지입니까?
 
[기자]  
 
네 영어는 신유형이 없었습니다. 대의 파악과 세부 정보(세부사항)를 묻는 문항은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하고 단어와 문장이 쉬운 지문이 활용됐습니다. 과학탐구, 사회탐구는 1등급 컷이 내려가기는 했지만 소수점이나 1점 정도 차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사는 더 어렵다고 하지만 크게 비중있는 과목은 아니고요.
 
[앵커]  
 
종합해서 입시학원들이 내놓는 점수 전망, 합격자 전망은 어떤 겁니까?
 
[기자]  
 
국어의 난이도 하락폭이 워낙 크고, 다른 과목의 상승폭은 그에 미치지 못해서 전체적으로 상위권에서는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중상위권의 난이도나 체감난이도가 높았던 것이 전체 과목들의 기조이기 때문에 중상위권에서는 합격점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아울러 결시율이 큽니다. 수능을 봤으면 점수가 낮았을 공산이 큰 사람들이 많이 빠졌다는 뜻으로, 재수생이 유리해보인다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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