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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WEF 국가경쟁력 15위→13위…거시경제·ICT '강점'
생산물시장·노동시장 취약…정부 "경제전반 혁신역량 지속할 것"
2019-10-09 07:01:00 2019-10-09 10:42:07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141개국 중 13위를 차지했다. 작년 15위보다 2단계 상승한 성적이다. WEF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망 등 기초 경제환경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생산물시장과 노동시장의 효율성이 낮아 전반적인 경쟁력 향상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우리나라가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141개국 중 13위를 차지했다. 사진/뉴시스
 
9일 기획재정부는 '2019WEF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평가대상국 141개국 중 우리나라가 종합순위 13위를 기록해 전년대비 2단계 상승했다. 전체 국가에서는 싱가포르가 1, 미국과 홍콩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WEF 국가경쟁력 평가는 작년부터 4차 산업혁명 등 경제환경 여건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평가방식이 개편돼 2017년 이후부터 시계열비교가 가능하다. 신지수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201717, 201815, 201913위로 해마다 2단계씩 올라섰다. 올해 평가 결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에서 10위를 기록했으며 30-50 클럽(1인당 소득 3만달러·인구 5000만명) 중에서는 7개국 중 5위를 기록했다.
 
올해 한국은 거시경제의 안정성, ICT 보급, 인프라, 보건 등 기본환경과 4차 산업혁명 등에 대비한 혁신역량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공공부채의 지속가능성 등 거시경제의 안정성과 ICT 보급은 2년 연속 1, 인프라(6), 보건(8), 혁신역량(6)10위권 이내를 달성하여 최상위권 수준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생산물시장의 경쟁구조, 노동시장의 경직성 등은 전체 순위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근로자의 권리, 국내이직 용이성, 급여 및 생산성 등은 개선됐지만 정리해고 비용, 고용해고 유연성, 노사협력 등이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WEF는 삶의 질 제고와 빈곤 극복으로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근 둔화 추세인 생산성 향상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프라, 인적자본, R&D 등에 대한 공공투자와 같은 적극적인 확장적 재정정책이 요구되며 구조개혁을 통한 보완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에 대해서는 ICT부문을 이끄는 글로벌 리더로 평가하면서도 도전하는 기업가정신 고양, 국내경쟁 촉진 및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경직성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거시경제의 안정적 관리와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우수분야에서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혁신플랫폼 투자, 신산업 육성 등 혁신성장을 가속화해 시장의 효율성과 경제 전반의 혁신역량을 지속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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