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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대성 ·메가스터디 '훨훨'…'SKY캐슬' 덕에 교육주 강세
수능 온라인시장 급성장세에 관련기업 '주목'
2019-01-28 00:00:00 2019-01-28 00: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교육주가 들썩이고 있다. 시청률 20%를 넘으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jtbc 드라마 'SKY캐슬' 효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덕분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드라마에서 다루는 사교육 시장과 상장 업체들이 영위하는 사업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므로 구분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메가스터디교육과 디지털대성의 주가는 각각 28%, 39% 급등했다. 중국과 베트남에 진출한 청담러닝(096240)도 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입시교육을 다룬 드라마의 인기는 우리 사회의 사교육에 대한 관심을 반증하지만 교육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낮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드라마 소재로도 쓰인 인터넷강의(인강) 등 수능 온라인시장이 급성장하는 등 전망은 밝은 편이다. 
 
수능온라인시장은 업계 후발주자인 디지털대성(068930)이 지난해 19만원으로 1년간 인터넷강의를 들을 수 있는 19패스를 출시하며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 그럼에도 1위 업체인 메가스터디교육(215200)은 가격 프리미엄정책으로 가격 변화 없이 세를 늘려가는 상황이다. 
 
한국금융투자와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이후 가파르게 진행된 학령인구 감소세는 2019년 이후 그 속도가 둔화될것으로 예상된다. 입시 시장과 관련된 중·고교생 수는 2019년부터 2028년까지 270만명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향후 10년간은 입시교육시장 수요자가 유지된다는 얘기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며 '더이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특히 '인강패스' 시장이 개화하면서 수능온라인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기존에는 강사 한명, 강의 한개씩 따로 수강하는 형태였지만 한번 결제하면 수능까지 모든 강의를 무제한 들을 수 있는 '패스권'이 등장하면서부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등학교 사교육 시장은 약 5조~6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중에서도 수능 온라인 시장은 2015년 2500억원 규모에서 2018년 4000억원까지 확대되며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교육상장사들은 수능이 끝나고 새학기가 시작할때까지 4분기와 1분기가 비수기다. 반면 2,3분기 실적이 좋아 주가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배당도 교육주의 매력으로 꼽힌다. 최근 현금배당을 예고한 디지털대성의 시가배당률은 4.21%였다.
 
전문가들은 SKY캐슬에 나오는 사교육 시장과 교육상장사의 성격은 다르므로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드라마로 인해 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는 상황과 수능온라인강의 시장의 성장세가 맞물리는 모양새"라면서 "인터넷강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상장교육기업 주가는 2분기, 3분기로 갈수록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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