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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콘텐츠 추천"…IPTV, 맞춤형 플랫폼으로 진화
2018-12-07 18:37:05 2018-12-07 18:37:0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인터넷(IP)TV가 사용자환경(UI)을 개편하며 '맞춤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레tv의 주문형비디오(VOD) 메뉴를 원하는대로 노출 순서를 설정할 수 있는 '나만의 맞춤메뉴'를 신설했다. 올레tv UHD·기가지니 셋톱박스를 통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일부 해외 시리즈는 각 회차의 중복 오프닝, 엔딩 크레딧을 생략할 수 있는 바로 이어보기 기능도 제공된다. 시스템 설정에서 화면조정, 시력보호 메뉴도 신설된다. VOD 결제 시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간편 결제 옵션도 적용된다. 
 
LG유플러스도 UHD2·사운드바 단말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우선 시청 기록을 기반으로 개인별 콘텐츠 추전 기능을 강화했다. 현행 140개 키워드 조합과 시청한 콘텐츠 이력을 바탕으로 한 추천 기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빅데이터 기반 1000개 키워드 조합과 자신의 콘텐츠 시청 이력, 취향이 비슷한 고객의 시청이력까지 종합해 현재 4개의 추천목록이 17개로 확대됐다. 
 
한 화면에 VOD·아이들나라·넷플릭스·TV 애플리케이션 메뉴를 각각 분리 표시해 리모컨 홈 키로 원하는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콘텐츠 내용을 시각화해 정보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VOD를 선택하면 화면을 가득 채우는 콘텐츠 관련 이미지와 함께 예고편이 자동 재생된다. VOD의 상세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매번 클릭하지 않아도 된다.
 
U+tv의 개인별 콘텐츠 추천 화면. 사진/LG유플러스 홈페이지 
 
 
SK브로드밴드도 Btv의 홈화면 UI를 고객별로 소비성향 데이터를 분석해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이를 위해 지난 5년간 고객의 미디어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SK브로드밴드는 가입자의 홈화면을 각기 다르게 구성할 방침이다. 
 
IPTV의 이같은 변화는 차별화 전략의 일환이다. 한 관계자는 "다양한 채널과 독점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일한 서비스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고객별 취향에 맞는 콘텐츠 제공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방송의 경쟁 플랫폼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려는 차원이기도 하다.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한 국내 OTT 시장 규모는 올해 약 5136억원으로 추정된다. 2020년에는 780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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