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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진의 코넥스 줌인)인프라웨어테크놀로지, '온핏'으로 건강관리 사업 속도
'유웰니스' 서비스 플랫폼 전문기업…"웰빙과 피트니스 결합"
2018-07-26 08:00:00 2018-07-26 08: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웰빙에 대한 시각도 달라졌다. 질병이 발생한 이후 치료를 잘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건강한 신체를 잘 관리하는 것으로 초점이 옮겨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유웰니스(U-Wellness)'라는 새로운 영역이 생겼고 유웰니스 관련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웰빙(Well-being)과 피트니스(Fitness)를 결합한 유웰니스는 쉽게 말해 일반인의 건강 관리를 돕는 예방 차원의 건강관리 서비스다.
 
유웰니스 산업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IT기술의 발달과 함께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웰니스 서비스 플랫폼 전문기업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는 기존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플랫폼 기술력을 헬스케어와 결합해 유웰니스 사업을 시작, 유웰니스 서비스 플랫폼 '온핏(OnFit)'을 개발했다.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는 지난 2007년 5월 설립된 코넥스시장 상장사다. 코넥스시장에는 지난 2016년 7월 상장했다. 설립 당시 JAVA 전문 회사로 출발한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는 JAVA 원천기술 보유 업체로서 소프트웨어 공급이 중심이었다. 이후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 보안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고 회사의 핵심 기술을 접목시킨 유웰니스 사업에 진출했다. 
 
유웰니스 사업은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의 신 성장동력이자 향후 주력이 될 사업분야다. 지난 2016년에는 개인의 체성분 및 체력 측정부터 운동 가이드까지 맞춤형 처방이 가능한 유웰니스 플랫폼 '온핏'을 개발, 유웰니스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의 상암동 온핏 스마트짐에서 만난 엄태철 대표이사는 "회사의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기술력을 가장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하면서 헬스케어쪽으로 영역을 넓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엄태철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 대표이사. 사진/심수진기자
 
온핏은 개인별 체성분 및 체력측정 결과와 식습관, 운동량 등의 생활패턴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건강관리 목표를 수립하고 운동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운동 처방을 내려주는 지능형 유웰니스 플랫폼이다. 체지방·혈압·근력·지구력·심폐지구력·유연성 등을 측정하는 체력측정장비와 지능형 트레드밀, 바이크, 웨이트 장비 등의 스마트 운동장비, 운동관리 소프트웨어로 나뉜다.
 
그동안 온핏 플랫폼은 보건소, 건강진흥센터 등 공공부문에 솔루션 형태로 납품해왔으나 향후 아파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급을 다각화 할 계획이다. 현재 건강보험공단 산하의 전국 16개 지사와 보건소, 대기업 지방 공장에 온핏 플랫폼이 공급돼 있으며 공공 보건소 부문 점유율은 70~80% 수준이다.
 
온핏 플랫폼은 지난 6월 오픈한 '온핏 스마트짐'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온핏 스마트짐은 온핏 플랫폼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피트니스로, 스마트밴드 하나로 피트니스 내 모든 기구를 나에게 최적화해 이용할 수 있다.
 
인프라웨어테크놀로지 온핏 스마트짐에서 입장 시 회원번호를 입력하면 스마트밴드를 통해 개인맞춤형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심수진기자
 
온핏 스마트짐 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에 회원번호를 입력하면 스마트밴드에 개인에게 맞는 운동처방을 내려받게 된다. 오늘의 운동 목표와 강도, 횟수, 시간 등 구체적인 계획이 제공되고, 이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스마트밴드를 착용한 이용자가 웨이트·유산소 머신 등 스마트운동기기에 밴드를 태그하면 해당 기구의 운동량 및 다음 운동 순서도 모두 관리된다.
 
특히 개인이 혼자 하기 어려운 프리웨이트, 서킷트레이닝도 동작인식 기술을 적용한 '온핏 스마트미러'를 통해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온핏 스마트미러 내 장착된 카메라가 이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정확한 근력운동 동작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해준다.
 
기존 피트니스에서는 트레이너가 담당했던 역할을 온핏 스마트짐에서는 기계가 해주는 셈이다. 온핏 플랫폼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데이터를 더 정확하게 파악해 개인의 근력을 측정해 이에 적합한 무게, 동작을 설정해준다. 엄 대표는 "온핏 스마트짐은 온핏 플랫폼 자체가 기존 피트니스와의 차별화 포인트이자 경쟁력"이라며 "이용자의 근력에 맞게 운동강도를 처방해 투자시간 대비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시스템이 가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서울시 상암동에 오픈한 온핏 스마트짐 1호점은 7월 말 현재까지 800명의 회원을 확보했고, 회원 수의 40%가 매일 온핏 스마트짐에 재방문 할 만큼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운동처방, 운동기록 관리, 스케줄 관리 등 온핏의 모바일 앱을 적극 사용하는 회원 수는 90%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의 온핏 스마트짐 내부. 각 운동기구마다 개인의 운동량을 체크할 수 있도록 개발된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의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있다. 사진/심수진기자
 
향후에는 온핏 플랫폼을 온라인으로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윤상원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 이사는 "최근에는 개인피티(PT) 외 홈트레이닝도 유행하고 있는데, 홈트에서도 운동에 대한 기록이나 가이드가 필요하다"며 "온핏을 온라인으로 서비스하면 고객들과의 접점을 더 넓힐 수 있고, 사용자가 늘어나면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 사업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웰니스 사업이 시작되면서 적자로 돌아섰던 영업이익도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의 매출은 지난 ▲2015년 50억원 ▲2016년 71억원 ▲2017년 6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 2억원 ▲2016년 1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온핏 솔루션 사업 확장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지난해에는 2억원 흑자를 달성했다.
 
셀바스그룹 계열사인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는 셀바스헬스케어, 셀바스AI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엄 대표는 "셀바스헬스케어의 혈압계, 체성분 분석기 등 헬스케어 관련 제품들이 인프라웨어테크놀러지의 플랫폼 기술에 더해지면 이용자 스스로 체지방, 고혈압 관리를 할 수 있는 '온핏 셀프케어존'을 운영할 수 있고, 셀바스AI와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서 지금보다 더 정교한 운동처방 및 가이드를 제시하고, 운동이력에 대한 데이터가 많이 쌓이면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분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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