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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6년만에 세계최대 TV시장 탈환
2017-11-26 14:45:12 2017-11-26 14:53:3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북미가 6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TV시장 자리를 되찾았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은 다시 경기 부흥기를 맞았다. 북미를 차지하기 위한 각 국의 경쟁도 뜨거워졌다.  
 
26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매출액 기준 3분기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북미 TV시장 비중이 26%로 전분기 대비 3.8%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은 3%포인트 하락한 24%에 그치면서 2011년 4분기 이후 23분기 만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2009년까지만 해도 글로벌 TV시장에서 북미의 비중은 26.5%로 중국(18.8%)을 여유 있게 앞섰으나, 2011년을 시작으로 올 1분기에는 18.5%까지 떨어지면서 중국(32.5%)에 크게 뒤졌다. 3분기 중국의 내수 TV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9.4%나 감소하면서 역전이 이뤄졌다. 
 
 
북미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가열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는 초고화질의 대형 프리미엄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3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33%와 15.6%의 점유율로 시장 1, 2위를 기록한 가운데 소니는 12%로 추격했다. 특히 대당 20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의 경우 이들의 시장점유율이 89%에 달한다.
 
중국 업체들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TCL은 스트리밍 업체인 로쿠와 협력해 스마트TV를 출시했으며, 하이센스는 북미에서 샤프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상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장 입지를 다지고 있다. 3분기 하이센스, TCL의 점유율은 각각 7%와 6.9%다.
 
한편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사이버먼데이, 크리스마스 등 연말 쇼핑 대목이 시작되면서 북미 비중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대다수 TV 제조사들은 연말 특수를 잡기 위해 800달러에서 많게는 1000달러 이상 제품을 할인 중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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