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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분기 GDP, 소폭 둔화 전망
전문가들 6.6~6.7% 예상
2016-04-10 09:00:00 2016-04-10 09:00:00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오는 15일 중국의 1분기 경제성적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그나마 3월의 지표가 개선돼 1~2월의 부진함을 어느 정도 상쇄시켰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 리뷰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중국의 1분기 GDP가 평균 6.6%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분기 수치인 6.8%보다 낮은 것이다. 골드만삭스 역시 리포트에서 1분기 중국의 GDP 증가율을 6.7%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제조업 과잉 설비와 부동산 재고 증가가 이어지며 이 기간 생산과 투자가 부진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세계 경제 둔화가 이어지며 수출도 크게 회복되지 못해 전반적인 GDP 수치를 끌어내렸을 것이라는 평가다.
 
중국 안후이성 북부에 위치한 화이베이에 한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의 모습. 사진/로이터
 
다만 골드만삭스의 전문가들은 1~2월 부진한 지표들로 1분기 GDP 기대가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3월 지표는 개선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발표된 3월 차이신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는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을 기록하며 전월 48에서 크게 올랐고 서비스 PMI 역시 52.2를 기록했다. 따라서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를 합쳐서 추산한 3월 차이신 종합 PMI는 51.3을 기록하며 전월 수치인 49.4와 경기 위축과 확장을 가늠하는 50 역시 훌쩍 넘어섰다.
 
골드만삭스는 1분기 GDP 지표와 함께 발표될 3월 산업생산이 6.6%를 기록해 1~2월보다 크게 개선되고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역시 10.4%를 기록하며 1~2월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주택 구입 규제를 완화하는 등 경기 부양에 나선 점이 3월부터 경기 회복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개선 흐름이 지속된다면 올해 중반에는 일시적으로 중국 경제 성장률이 오를 수 있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왕 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경제성장률은 7%까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통계에 따르면 주택융자액이 확대됐고 부동산 거래가 회복돼 투자와 산업생산 역시 개선될 여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럼에도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과 관련해서는 시장의 기대감이 높지 않은 상태다.
 
닛케이가 인터뷰한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경제는 6.5%의 성장을 하고 내년과 내후년에는 성장률이 더욱 낮아져 6.2%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샤러 BBCA 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금융 시장의 혼란 등을 고려했을 때 향후 2년간 중국의 성장률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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