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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탈당하는 권은희에게 "하늘이 도와줄 것"
2016-03-20 17:12:26 2016-03-20 17:19:31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권은희(대구 북갑) 의원이 20일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권 의원은 지난 14일 비박계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과 함께 공천 배제됐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결과는 수용하기 어렵다"며 "잠시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어 "4년 간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를 받고 싶었으나 당은 경선 참여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며 "타 지역에 비해 지나친 인위적 물갈이는 대구의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당하지 않은 것을 보고도 모두 눈 감으면 우리 정치는 발전할 수 없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주민들의 선택지를 넓혀주는 일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작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대구가 아니다. 대구시민도 올바른 선택 기회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유 의원과 사전에 이를 상의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결정했다고 문자메시지를 넣었다"며 '용기를 내라, 가시밭길 가는 권 의원의 앞길에 하늘이 도와줄 것'이라는 답장이 왔다고 밝혔다.
 
낙천한 의원들 간 무소속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권 의원은 "언제나 그런 길은 열어놓고 있을 것"이라며 "다만 사전에 그렇게 (얘기)해 가지고 전부 다 같이 출발을 하는, 그런 움직임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새누리당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권은희(대구 북갑)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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