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부터 '부성애'까지, 다채로운 1월 신작
입력 : 2016-01-18 13:24:58 수정 : 2016-01-18 13:25:33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12월 내내 강세를 보인 영화 '히말라야'와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이 소강상태를 맞이한 1월 극장가에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멜로와 로맨틱 코미디, 복수극, 전쟁영화, 부성애 코드의 휴먼드라마까지 장르와 스토리가 다채롭다. 각 작품마다 색깔이 뚜렷할 뿐 아니라 영화적 완성도도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정우성이 주연 뿐 아니라 제작까지 맡은 '나를 잊지 말아요'는 멜로 영화다. 최근 10년간 기억을 잃은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나면서 기억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여러 인물보다는 정우성과 김하늘의 동선과 감정에 초점을 맞춘다. 기억을 상실한 남자의 시선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구성을 통해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연출, 기존 멜로와는 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신예 이윤정 감독의 입봉작이다.
 
유연석과 문채원 주연의 '그날의 분위기'는 로맨틱 코미디다. 부산행 KTX에서 우연히 옆 자리에 앉게 된 두 사람의 사랑을 다룬다. "저 오늘 되도록이면 그쪽이랑 자려고요"라고 거침없이 자신의 속내를 표현하는 김재현 역의 유연석과 10년 넘게 한 남자만을 바라본 보수적인 성향의 여자 배수정 역의 문채원의 시너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19금 코드'를 서정적인 분위기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는 평이다.
 
영화 '스티브잡스'·'레버넌트'·'오빠생각'·'로봇소리'(왼쪽위부터 시계방향) 포스터. 사진/UPI코리아, 20세기폭스코리아, NEW, 롯데엔터테인먼트
 
최근 '골든글러브'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레버넌트'는 복수극이다. 곰의 습격으로 죽기 직전에 처한 남자가 자신을 버리가 아들마저 죽인 동료를 쫓아 복수하는 내용이다. 광활한 대자연에서 펼쳐지는 영상미가 시선을 끌며, 추위와 역경 속에서 동물을 잡아먹는 등 온갖 고생을 다 하는 디카프리오의 연기가 훌륭하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4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4일 만에 82만1208명을 동원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길버트 그래이프'로 아카데미 첫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뒤 20여년동안 상복이 없었던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수상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21일 개봉 예정인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희망을 전달한 어린이 합창단의 이야기를 그린다. 임시완과 연기파 배우 고아성, 이희준이 출연하지만, 실제 주인공은 30여명의 어린 아이들이다. 각종 동요를 맑은 미성으로 부르는 아이들의 합창은 많은 사람들을 힐링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개봉하는 '로봇소리'는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는 아버지가 사람의 목소리만을 듣고 전화번호를 나타내는 로봇을 만나 벌이는 이야기다. 로봇을 통해 딸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아버지 역의 이성민의 연기가 돋보인다. 딸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많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새 영화 '스티브 잡스'는 패러다임을 바꾼 3번의 프레젠테이션 무대 뒤 펼쳐지는 열기와 애플사의 CEO 스티브 잡스의 열정과 광기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스티브 워즈니악을 맡은 배우 세스 로건은 실제 인물로 그려지는 놀라운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무아지경에 빠진 듯한 연기를 펼친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그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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