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업계, 핀테크 부서 조직 내 위상은?
금융위·금감원, 전담조직 일찌감치 격상..은행권은 아직 미완
입력 : 2015-01-30 18:11:21 수정 : 2015-01-30 18:11:21
[뉴스토마토 이종용·김민성기자]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의 핀테크 전담 주요부서의 위상은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이미 관련 부서를 한 단계 격상시킨데다가 외부 전문인력을 앉혀놓기도 했다.
 
'한국형 인터넷전문은행'을 주도할 시중은행도 연말연초 핀테크 부서를 신설하는 등 팔을 걷어부쳤지만 대부분 팀 단위로 운영되고 있어 모양새가 완전히 갖춰지지는 않은 모습이다.
 
금융위는 26일 전요섭 금융서비스국 전자금융과장을 금융정책국 구조개선지원과장으로 발령을 내고, 전자금융과장 자리에는 법제처에 경제법제관으로 파견을 나갔던 김동환 과장을 임명하는 등 과장 2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김동환 과장은 행시 42기로 재정경제부에서 보험제도과·산업경제과를, 금융위에서는 정책홍보팀장과 규제개혁법무담당관 등 주요 부서를 거치며 금융제도와 산업 부문에 경험을 두루 갖춰 핀테크 제도 개혁에 적임자로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위는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와 IT·금융 융합방안 등 굵직한 정책 발표 이후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 전자금융과는 핀테크를 포함한 전자금융거래 정책을 총괄하고 금융IT 정보보호와 전자금융 보안사고 등을 맡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013년 3월 신제윤 위원장 취임과 동시에 팀에서 과로 승격시킨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당시 금융권 전산장애가 때문에 금융권 전산정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전자금융팀을 전자금융과로 격상했지만 현재 핀테크 관련 이슈를 봤을 때 조직 강화를 선제적으로 대처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금감원도 지난해 이미 조직개편을 통해 IT·금융정보보호단`과 감독부서인 'IT감독실'로 재편했다.
 
IT분야를 대폭 강화했으며 IT·금융정보보호단은 수석부원장 직속부서인 선임국장급으로 격상됐다. 핀테크가 금융과 ICT를 융합하는 전문영역인 점을 고려했다고 볼 수 있다.
 
선임국장은 외부 전문인력을 수혈했다. 김유미 선임국장은 호주에서 고교 및 대학을 졸업하고 씨티은행, HSBC은행 등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28년간 금융과 IT분야의 전문성과 식견을 쌓은 여성 IT전문가다.
 
당시 금감원에서는 "금융과 IT를 적절히 조화시킬 줄 알아야 하고 보안에도 전문가여야 하는데 적합한 인사를 조직 내부에서 찾기 어려워 외부에서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금융사들이 올해 핵심과제로 핀테크 사업 강화를 내걸었다. 지난해부터 이미 핀테크 전담사업부를 신설 혹은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은 스마트금융사업단 내에 기존 스마트금융부와는 별도로 핀테크 사업부를 신설했다. 국민은행은 기존 IT기획부를 디지털 금융부로 바꾸고 핀테크 팀을 새로 만들었다.
 
신한은행은 따로 핀테크 전담 팀이 없이 기존 미래채널부이 비대면 채널을 포함한 핀테크 전반을 맡게 했다. 기업은행의 경우 TF를 꾸렸다.
 
아직까지 업계 전반적으로는 핀테크 관련 사업부가 자리를 잡지 못한 모습이다.
 
기존에 스마트금융부, 미래채널부 등이 수행해오던 사업을 나누는 등 업무 분장을 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고, 정부의 핀테크 육성 대책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사업 방향이 먼저 잡혀야 한다는 설명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핀테크 전담부서로 분리된 곳이나 TF팀단위로 있는 곳들 대부분 아직은 파일럿 프로젝트로 운영된다"며 "금융위가 상반기까지 핀테크 육성 대책을 어떻게 구체화 시키느냐에 따라 부서의 규모나 위상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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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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