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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일제히 가계통신비 인하 대책 발표
가입비 50% 감면·취약계층 요금 지원 확대
2014-08-28 15:37:57 2014-08-28 15:42:19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SK텔레콤(017670)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통신비 절감 방안의 주요 내용은 가입비를 반으로 낮추고 장애인과 노년층 등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특화된 요금제를 출시하는 것 등이다.
 
이통3사가 과열된 보조금 경쟁에서 벗어나 상품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경쟁에 나설 지 주목된다.
 
◇가입비 절반으로..연간 최대 700억원 절감 전망
 
28일 SK텔레콤은 오는 30일부터 기존 2만1600원(부가세 별도)이었던 이동통신 가입비를 1만800원으로 50% 인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입비를 40% 인하한 데 이어 추가 인하 조치로 고객들의 통신비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의도다. SK텔레콤은 가입비 인하로 연간 약 700억원이 경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날 KT도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부과하던 가입비를 1만4400원에서 72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2만4000원이었던 가입비를 40% 낮춘 후 1년여 만의 비용 조정으로 연간 300억원의 통신비 절감을 전망했다.
 
LG유플러스의 가입비도 1만8000원에서 9000원으로 인하된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가입비를 단계적으로 낮춰 내년 8월에는 완전히 폐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애인·노년층 전용 요금제 출시..사용자 맞춤형 혜택 강화
 
이통사들은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며 데이터 사용 수요가 급증한 점 등을 고려해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제공을 늘리는 동시에 사용자의 특징에 맞는 서비스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장애인과 노년층이 주된 타겟이다.
 
SK텔레콤은 다음달 1일부터 장애인 요금제 4종, 어르신 요금제 2종에 대해150~900MB의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는 것과 별도로 장애인을 대상으로 42, 52요금제 등 4종을 신설키로 했다. 장애 유형에 따라 일반요금제 대비 2~3배 많은 음성통화(시각장애인 대상)나 영상통화·문자(청각·언어장애인 대상)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해당 요금제는 미래부 인가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출시할 예정이다.
 
노년층에 대해서는 9월 중 일반요금제보다 음성 제공량을 2배 이상 늘리고 영상통화와 데이터 혜택을 강화한 42, 52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31일 청각·언어장애인 전용 신규 서비스인 'LTE-손말나눔69' 요금제를 출시한다. 음성통화가 어려운 고객을 위해 총 10시간의 영상통화를 제공하고, 이월 가능한 데이터 5GB도 추가로 제공한다. 복지할인이 적용될 경우 월 3만4340원(부가세 별도)에 이용 가능하다.
 
다음달 1일부터는 'LTE-골든 275', 'LTE-소리나눔' 등 총 8개 요금제를 통해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 취약 계층에 대한 혜택을 확대한다. 요금제에 따라 최대 250MB까지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9일 기존 요금제 대비 음성통화량을 늘린 장애인 전용 42요금제를 선보이고, 데이터와 영상통화 등으로 추후 혜택 범위를 점차 확대키로 했다. 
 
노년층을 대상으로는 9월 중 시니어 34요금제 등을 통해 LTE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선불 요금제의 음성통화 요율도 인하키로 했다.
 
이 밖에 SK텔레콤은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청소년들의 통신비 부담도 낮추기로 했다. 다음달 1일부터 청소년 요금제 6종을 통해 최대 900MB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키로 한 것. 기존 해당 요금제 고객도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적용된다.
 
이통3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가계통신비 경감방안 취지에 맞춰 고객들이 편리하고 경제적인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강국현 KT 마케팅전략본부 본부장은 "통신요금 인하가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와 취약 계층의 정보 격차 해소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가계통신비 절감으로 기업의 사회적 소임을 다하고 고객만족과 통신산업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 1분기 가계통신비가 평균 15만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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