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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계 연이은 사건에 농구협회 '지도자 인성교육'
2014-07-22 17:25:35 2014-07-22 17:30:05
◇대한농구협회로부터 5년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정재근 전 연세대 농구부 감독.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대한농구협회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농구계의 잇따른 사고를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지도자 인성교육을 할 계획이다.
 
농구협회 관계자는 22일 "앞으로 매년 인성교육을 하려 한다. 올해는 12월에 할 예정"이라며 "지도자 인성을 중점적으로 교육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행사는 4박 5일 정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장소는 물색해 결정할 것이고 최대한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농구협회의 이 같은 방침은 최근 잇따라 벌어진 농구계의 볼썽사나운 일들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KCC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챌린지' 결승전 고려대와의 경기 도중 정재근 전 연세대 감독이 심판의 얼굴을 머리로 들이받아 퇴장당했다.
 
농구협회는 이에 지난 15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정 전 감독에게 5년간 자격정지를 내렸다.
 
이와 맞물려 지난 3월22일 프로농구 부산 KT와 창원 LG의 경기 도중 전창진 KT 감독이 코트로 들어와 심판의 몸을 밀어 퇴장당한 사건이 다시 여론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특히 지난 21일에는 전직 프로 농구선수인 정상헌이 처형 살해와 사체유기 혐의로 20년 징역형을 선고받으며 더욱 농구계를 향한 비판 여론에 불을 지폈다.
 
지난해에는 미국 프로농구(NBA) 진출까지 노렸던 방성윤이 폭행과 사기 혐의로 기소되고 앞서 강동희 전 원주 동부 감독은 승부조작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4700만 원을 선고받고 구속되는 등 농구계는 계속해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이 같은 악재 속에 농구협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조금씩 흘러나오자 협회는 지도자 인성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스포츠 관계자는 "12월이면 시간도 많이 남았고 현실적으로 이전까지의 과정들을 봤을 때 빠른 대책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농구협회는 지난해에 이어 지난 9일에 2014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코치 강습회 개강식을 2박 3일 동안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넬슨 길리암 이슬리 FIBA 전임 강사는 지도자의 소통과 선수들의 인성교육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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