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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시장영향 '중립'
차익매물 부담 1000억원 이내..PR 순매도 가능성 주의
2014-03-12 15:21:17 2014-03-12 15:25:26
[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증권가에서는 오는 13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은 증권시장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들어 현물과 선물 가격의 차이인 베이시스 약세가 지속되면서 새로운 자금 회전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12일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 효과는 중립으로 전망한다"며 "지난 1월 이후 베이시스 약세 구간 속에 지난해 유입된 자금 회전이 대부분 마무리됐고 잔여물량 역시 이달 초 일부 출회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도 "3월 동시 만기는 낮은 순차익 잔고 수준과 외국인 비차익 순매수 전환으로 무난히 지나갈 전망"이라며 "불안한 중국시장과 국내 기관 순매도 전환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차익 물량 부담은 1000억원 이내로 전망됐다.
 
김영일 연구원은 "연초 이후 차익잔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동시만기 차익물량 부담이 크게 낮아졌다"며 "만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매수차익잔고는 연중 최저치 대비 858억원 증가한 상태로 차익물량 부담은 1000억원 이내로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료제공=KDB대우증권)
 
프로그램 거래의 방향성에는 차익거래보다 비차익 거래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됐다.
 
김지혜 연구원은 "만기 당일 비차익 거래 방향성에 따라 프로그램 거래 전체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일 연구원은 "12일 비차익 외국인 매도가 전체적인 펀드 플로우 영향을 받아 예상보다 많이 나왔다"며 "실질적으로 물량부담은 없는 상태이지만 비차익 매도가 내일까지 연결될 수 있는지는 시장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한적인 매도 우위 가능성을 예측하는 시각도 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차익거래 환경 개선이 제한되고 있어 제한적 매도 우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환율 1060원대 진입과 더불어 외국인 비차익거래에서의 매수를 기대하기도 녹록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반면 지난해 12월에 발생했던 프로그램 순매도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점쳐졌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론상으로는 매수 차익잔고가 이번에도 롤 오버되는 것이 정상이다"며 "다만 최근 들어 프로그램 순매도가 자주 관찰되면서 지난해 12월과 비슷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이론과 다르게 만기일에 프로그램 순매도가 출회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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