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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리포트)에스앤씨엔진그룹, 반등은 시작됐다
2013-12-18 13:19:37 2014-01-08 16:34:39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스몰캡 리포트 시간입니다. 뉴스토마토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기업을 취재하고 분석을 하는 시간인데요, 오늘은 김진양기자 나왔습니다.
 
김 기자,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디인가요?
 
기자: 네, 제가 오늘 소개할 기업은 에스앤씨엔진그룹(900080)입니다. 2009년 말 코스닥에 상장된 중국 기업인데요, 모터사이클과 잔디깎이를 생산하는 산리발전과 자동차 기어를 만드는 청다기어 두 회사를 100% 자회사로 둔 순수 지주회삽니다. 마침 한국을 방문한 중국의 CEO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한국 상장 이후의 긍정적인 변화상과 앞으로의 비전 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앵커: 중국의 제조업체군요, 한국 증시 상장을 위한 지주회사라고 했는데, 주주 구성은 어떻게 되어있나요?
 
기자: 네, 에스앤씨엔진의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약 60% 입니다. 과거 창립 멤버 중 한 명인 천궈웨이가 56.5%의 지분으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천진산 대표이사와 왕겅성 최고경영자가 3% 정도를 갖고 있습니다. 특수관계인이 전체 주식의 절반 이상을 갖고있는 만큼 유통 주식수는 1668만주 정도로 비교적 적은 수준입니다.
 
앵커: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이 많아서 거래량이 많지는 않지만 안정적이라는 특징이 있군요, 앞서 CEO가 소개한 주요 생산 제품으로 모터사이클과 잔디깎이, 자동차 기어가 있다고 했는데 사업 내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에스앤씨엔진의 주력 제품으로는 모터사이클, 잔디깎이, 자동차 기어가 있는데요, 지난 3분기를 기준으로 모터사이클의 비중이 44%로 제일 크고 자동차기어가 38%, 잔디깎이가 12%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모터사이클은 에스앤씨엔진의 주요 현금 수익원이기도 한데요, 중국 내수 판매와 해외 수출이 각각 절반을 차지합니다.
 
최근 중국 주요 대도시를 가보면 자전거보다는 모터사이클, 즉 오토바이 행렬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데요, 그 만큼 모터사이클의 저변이 확대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는 이미 시장이 포화 상태에 도달했고, 또 최근 대기 오염 문제가 불거졌던 것처럼 정부의 환경 규제 등 경영 환경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때문에 에스앤씨엔진은 서부 내륙의 2-3선 도시 혹은 아프리카와 동남아 등 해외 신흥 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잔디깎이는 보통 미국이나 유럽 등의 전원 주택에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이 부분의 사업 현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잔디깎이는 주로 서방 국가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때문에 생산 물량의 100%가 모두 수출용으로 사용되는데요, 현재에는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 영국 등으로 반제품과 완제품을 모두 공급하고 있으며, 독일의 알코사와는 OEM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경기에 민감한 잔디깎이의 판매는 지난 몇 년간 유럽의 경기침체로 다소 주춤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유럽 경제의 회복 조짐이 점차 가시화되며 중장기 전망도 밝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에스앤씨엔진은 유럽의 환경 규제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소형 중심의 제품군을 고마진의 대형 제품으로 다변화하는 등 새로운 시장 기회를 잡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는 자동차 기어군요, 자동차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부품인데, 중국의 자동차 시장을 고려해 본다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클 것 같네요?
 
기자:네, 에스앤씨엔진의 자회사인 청다기어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기어는 연간 1300만개 정도이며 상하이자동차, 상하이GM 등 중국 완성차 업체로 100% 납품되고 있습니다. 상하이자동차, 상하이GM, 안휘 강회자동차 등 우리도 한 번쯤은 들어봅직한 대기업들입니다.
 
중국의 자동차 산업은 매우 큰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가 기어 등 부품 국산화를 장려하고 있어 에스앤씨엔진에게는 더 없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자동차가 수동 변속기에서 자동 변속기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 역시 대단한 호재인데요, 자동 변속기 가격이 약 2배 정도 높고 마진도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상하이자동차에 생산 제품 전부를 납품하기로 한 연태 공장이 내년 1분기 중 가동을 시작하면 추가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앵커: 생산 제품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분명한 위치를 보이고 있군요, 그럼 경영 상황은 어떠한가요? 올해 초반만해도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구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에스앤씨엔진은 지난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직전분기 반토막났던 영업이익이 3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로 147%나 뛰었고 매출액은 53%, 당기 순이익은 63% 증가했습니다.
 
3분기 턴어라운드는 기저효과도 일정 부분 있었지만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회복이 주된 동력이 됐습니다. 교체 수요에 기대 현상 유지를 했던 것이 경제가 살아나며 신규 수요를 창출했기 때문입니다. 부문별로는 잔디깎이와 자동차 기어 등이 고른 성장을 했습니다.
 
4분기에도 이 같은 긍정적인 분위기는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상반기의 부진이 너무 컸던 탓에 연간 목표치 달성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에스앤씨엔진이 중국 기업이라는 점인데요, 그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일부 중국 기업들이 투자자들을 기만하는 행동을 해 신뢰가 높지는 않은 상황이자나요? 이에 대한 위험 요인은 없습니까? 투자 의견은 어떻게 보나요?
 
기자: 네, 에스앤씨엔진의 리스크를 꼽으라면 차이나디스카운트를 들 수 있습니다. 연합과기나 중국고섬 등 코스닥 상장 후 투자자들에 피해를 끼친 중국 기업이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에스앤씨엔진은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한국 기업으로 회계 법인을 교체하고 사외 이사도 선임하고 있습니다. 실체 논란을 돌파하기 위해서죠. 중소기업청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비어있는 한정화 전 사외이사의 자리도 내년 봄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연관성이 있는 사업 범위 내에서 한국 기업과 제휴도 모색하는 등 우량한 중국 기업이란 이미지를 심어주려고도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다른 중국 기업들과 차별을 둘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요, 주력 제품의 성장성이 분명하고 한국 증시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을 성장시키려는 경영진의 의지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주가 부분에서도 투자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에스앤씨엔진의 주가수익비율은 3.19배로 비슷한 규모의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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