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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중고차는?
독일, 일본 제치고 중고차 시장마저 접수
2013-07-18 11:00:43 2013-07-18 11:03:45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대표 박성철)는 올 상반기 등록된 중고차 매물을 집계한 결과, 국산은 현대 그랜저 TG, 수입은 BMW 뉴 5시리즈가 각각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국산과 수입차 모두 최선호 차량은 중형차급이었으며, 가격대는 1000~2000만원대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SK엔카, 올 상반기 중고차 판매 순위.(자료제공=SK엔카)
 
국산은 현대차(005380) 그랜저 TG(2만7980대)와 YF 쏘나타(2만5262대)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두 모델 모두 신차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진 모델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중고차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높은 브랜드 이미지가 한몫했다는 평가다.
 
또 단종 모델이기 때문에 신형 모델보다 감가가 많이 돼 합리적인 가격으로 실속 구매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어 기아차(000270) K5(2만944대), 현대차 싼타페 CM(2만215대)과 그랜드 스타렉스(2만117대)가 각각 3, 4, 5위를 차지했다.
 
수입에서는 독일 브랜드의 인기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렉서스IS250, 크라이슬러 300C, 인피니티 G35 등 일본차의 선전이 뚜렷했으나 올해에는 렉서스 IS250만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려 독일차의 높은 장벽을 실감했다는 평가다.
 
수입차 판매 1위는 BMW 뉴5시리즈로, 총 1만1830대가 판매됐다. 이어 BMW 뉴3시리즈(8984대), 아우디 뉴A6(5796대), 아우디 뉴 A4(5772대), 벤츠 뉴C-클래스(5270대)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준중형차는 지난 5월 수입중고차 베스트셀링 차종 1위를 기록할 만큼 최근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실제 수입 대형차의 비중은 점점 줄고 있다.
 
SK엔카에 등록된 수입중고 대형차의 비중은 지난 2009년 22.8%, 2010년 22%를 기록해 베스트셀링 차종 2위에 올랐으나 2011년(19%)을 기점으로 20% 아래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19.5%를 기록, 순위가 3위로 하락했다.
 
올 상반기까지 등록된 수입중고 대형차도 19%를 기록해 과거 2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중고차 시장에서 준중형 차급의 유통이 활발하고, 여기에 소비자층도 기존 40~50대 중장년층에서 20~30대 젊은층으로 확대되면서 준중형 수입차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인국 SK엔카 종합기획본부 본부장은 “올 상반기 국산중고차는 캠핑과 레저활동의 인기에 따라 적재성이 뛰어난 차량이 강세를 보였다”면서 “수입중고차는 낮은 가격대 매물의 인기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차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고차를 구입할 때도 개인의 예산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과 구매 목적에 따라 차량을 선택하는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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