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코스닥시장에서 유상증자 일정을 연기하는 상장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국내증시가 급락한 이후 변동성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관련 납입일 및 청약예정일 등이 점차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상증자 관련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정정공시는 총 4건으로 전월 4건에 비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벤처캐피탈인
한림창투(021060)는 지난 14일 약 1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을 기존 15일에서 22일로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일정변경이 정정사유다. 또 지난 7월과 8월에도 운영자금과 기타자금을 목적으로 각각 약 1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또 지난해 11월18일 약 9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공시했던 반도체 설비업체
엠텍비젼(074000)은 지난 9일 정정공시를 통해 청약예정일 및 납입일을 뒤로 미뤘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아 일정이 정정됐다는 게 이유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일정 연기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주가 하락이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주가 하락으로 당초 생각한 운용자금 확보에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이 유상증자 일정을 미루고 있는 것.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상증자 일정을 미루는 것은 주가 하락과 관련이 있다”며 “유상증자 일정을 미루는 것은 자금조달 자체가 원활하지 않다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전부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기업들이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일정 연기는 조금 부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이럴 경우 투자하려는 상대방과 협상이 틀어져 나중에 유상증자에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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