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뷰 맛집"…K-푸드 '핫플'된 한강
올해 한강 방문객 1억명 넘을 듯…외국인 3만명 추산
'bhc·BBQ' K-치킨 브랜드 한강 조망 낀 특화 점포 ↑
스타벅스·엔젤리너스…조망권 중요한 카페도 입점
2025-11-11 14:52:50 2025-11-11 15:02:04
한강 압구정 크루즈점에 치킨 브랜드와 편의점 등이 입점해 있다. (사진=다이닝브랜드그룹)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한강이 외국인 관광 성지로 꼽히면서 K-푸드를 대표하는 브랜드들의 입점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젠슨 황 엠비디아 회장 영향으로 인지도가 더 높아진 'K-치킨'부터 한강의 대표 먹거리가 된 편의점 한강 라면까지 집결하는 모습입니다. 
 
11일 치킨 브랜드 bhc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한강변에 있는 bhc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32% 증가했습니다. 최근 신규 선박으로 매장을 이전한 '뚝섬 한강공원 선상점'은 올해 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9.3% 급등했습니다. 특히 '여의도 한강공원 2호점' 고객은 70%가 외국인으로 집계됐습니다. 
 
실제 한강 방문객은 전년 대비 크게 늘었습니다. 서울시는 올해 한강 방문객이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강 방문객(8000만명)보다 약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겁니다. 외국인 방문객은 올해만 약 3만명으로 추산됩니다. 
 
이에 힘입어 K-치킨 브랜드인 BBQ도 지난 9월 정식 운영을 시작한 한강버스 5개(잠실·여의도·뚝섬·압구정·망원) 선착장에 입점했습니다. BBQ가 한강변에 특화 매점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BBQ 관계자는 "한강을 찾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계절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홍보 효과 차원에서 긍정적 영향이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불닭볶음면으로 세계에 이름을 알린 삼양식품은 올해 한강공원 야외 수영장에서 팝업존을 열었습니다. 올해 한강수영장 누적 이용객은 55여만명으로 지난해(32만명)보다 71.9% 증가했습니다. 삼양식품은 한강수영장 푸드존에서 판매된 상품 중 45%가 자사 라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뚜기는 '해피냠냠 라면가게', 농심은 '너구리 라면가게'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면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모습입니다. 
 
한강 조망을 낀 커피 프랜차이즈도 속속 모이고 있습니다. 한강 뚝섬유원지 인근 롯데건설 홍보관에는 2층 규모의 엔젤리너스 입점했습니다. 스타벅스는 한강공원과 가까운 뚝섬선착장 1층에 '뚝섬한강공원점'을 선보였습니다. 카페 테라로사 역시 최근 잠실한강공원 선착장에 '잠실한강공원점'을 개점했습니다. 
 
업계는 한강이라는 특수한 조망권과 인지도 상향을 위한 입점 경쟁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한강은 돈이 있다고 상권을 더 개발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최근 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K' 마크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으로 한강 상권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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