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 CNS와 SK C&C가 물류로봇과 인공지능(AI) 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LG CNS는 17~2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물류자동화 전시회 '프로맷(Promat) 2025'에 참가, 자동화 물류로봇 3D 모바일 셔틀과 스마트물류 솔루션을 공개했습니다.
LG CNS 직원이 17~20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물류자동화 전시회 '프로맷 2025'에서 창고 자동화 물류로봇 '3D 모바일 셔틀'과 스마트물류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 CNS)
3D 모바일 셔틀은 물류창고 선반 내 물품을 수십, 수백대의 셔틀로봇이 이동하며 운송·보관하는 자동화 로봇입니다. 기존 설비는 좌우 두 방향으로만 움직여 물품 이동에 제약이 있고, 복도마다 선반을 설치해야 해 창고 공간 활용이 비효율적이었는데요. 3D 모바일 셔틀은 상하좌우 네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효율적으로 물품을 운송·보관할 수 있습니다. 수학적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물류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는데, 회사 측에 따르면 창고 이용 면적을 20% 이상 절감할 수 있습니다.
특히 3D 모바일 셔틀은 일반 화물뿐만 아니라 자동차 배터리와 같은 원통형 화물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미국 전기·전자·기계 설비의 필수 안전 규격인 UL 인증도 획득했습니다.
LG CNS는 물류자동화 설비와 이기종 로봇을 통합 관제할 수 있는 스마트물류 솔루션도 선보였습니다. 이 솔루션은 자동화 설비의 실시간 모니터링 및 원격 제어, 자율이동로봇 최적 경로 관리, 트래픽 관리, 모니터링 등 통합 관제 기능을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물류창고의 물동량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물류 비용과 운영 시간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SK C&C 직원들이 AI 반송 물류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 C&C)
SK C&C는 제조 AI 기술력과 반도체·배터리·소재 등 다양한 제조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반송 물류 시스템 구축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AI 반송 물류 시스템 구현에 나섰습니다.
기존 반송 물류 시스템은 정해진 경로와 사전 계획된 프로세스를 따르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실시간 생산 스케줄 변화나 예상치 못한 물류 수요 증가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는데요. SK C&C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율이동로봇과 연계해 실시간 생산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의 반송 경로를 자동 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원자재·반제품·완제품의 실시간 위치와 재고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생산관리시스템(MES)·자율이동로봇(AMR)·제어시스템(ACS) 등과도 유기적으로 연결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AI 반송 물류 시스템을 통해 물류 처리 속도는 50% 이상, 물품 분류 및 이적재 효율성은 20% 이상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SK C&C는 국내를 넘어 미국·아시아·유럽 등 글로벌 제조 공장으로 AI 반송 물류 시스템 적용 확대 추진합니다. 현재 미국 부품·소재 기업 공장에 소재 부품 특화 반송 물류 자동화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고,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현지 제조 환경에 최적화된 반송 물류 자동화 체계와 생산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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