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국립공원공단이 지난해 국립공원 탐방객 수가 4065만명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5년 전 수준을 회복한 건데요. 전국 22개 국립공원(팔공산 제외) 중, 탐방객 수 1위는 '북한산'이었습니다.
북한산엔 전체 탐방객의 17.2%(700만명)가 몰렸습니다. 서울과 경기 북부권에서 1시간 내로 접근할 수 있고, 다양한 난이도의 탐방로가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힙니다.
계룡산국립공원 수통골 산책로. (사진=대전관광공사)
가장 인기 있는 탐방로는 '계룡산 수통골' 구간으로 115만명이 찾았습니다. 이 탐방로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데다, 계곡·숲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사계절 내내 감상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탐방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립공원은 '오대산'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대산 탐방객은 165만명으로, 전년 대비 32.6%가 증가했는데요. 오대산의 명소인 '월정사'에 문화재 관람료가 폐지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내에 위치한 월정사. (사진=한국관광공사)
국립공원공단은 탐방객 증가에 대비해, 시설 확충 등 환경 개선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누구나 걷기 편한 무장애탐방로 24곳 △자연 속에서 쉴 수 있는 야영장 12곳 △탐방안내소·체험학습관 13곳 △하늘탐방로·숲놀이시설 12곳 등 총 62곳의 탐방시설을 확충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에 위치한 우이령길을 '평일 상시 개방'으로 전환하고, 국립공원 내 반려견 동반 탐방을 시범 운영하는 등 규제 개선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올해엔 덕유산 무장애탐방로, 계룡산 생태탐방원 등을 준공하고,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숲속 태교여행' 등 맞춤형 서비스(1만5000명 대상)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무장애탐방로·야영장·생태탐방원 등 탐방시설 30곳을 2027년까지 추가해, 2030년 탐방객 50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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