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폐막식에서 로봇시스템통합 직종의 강승환·정성환 선수가 15일(현지시간)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호하는 모습이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 (사진=박진아 기자)
[프랑스 리옹=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우리나라가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에 그치면서 아쉬운 종합 순위 2위를 차지했습니다. 1위는 중국으로, 코로나19로 분산 개최한 지난 2022년에 이어 2회 연속 종합 2위를 기록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이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WSI) 발표 결과 종합 2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WSI가 발표한 국가별 비교순위 지표 4개 항목(평균 점수·평균 메달 점수·총 메달 점수·참가선수 총 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금메달 10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해 232점을 얻어 종합 2위 성적을 거뒀는데요. 코로나19로 분산 개최된 2022년 금메달 11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회 연속 종합 2위 기록입니다.
1위는 중국으로 금메달 36개, 은메달 9개, 동메달 4개로 총 240점의 성적을 거둬 선두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경우 지난 2021년 상하이 대회를 앞두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집중 투자를 해온 이후 꾸준히 정책적 노력을 쏟아부은 결과로 풀이됩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제조기술 및 공학 분야인 CNC선반, 용접, 산업제어, 모바일로보틱스, 적층체조, 로봇시스템통합 직종에서 강세를 보이며 해당 분야에서만 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또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웹기술 등 IT 분야와 피부미용 등 서비스 분야, 의상디자인 등 예술 패션 분야 등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신규 참가한 로봇시스템통합 직종에서 강승환(20·남)·정성일(19·남) 선수가 금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으며, 웹기술 직종의 신승빈(20·남) 선수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2017년 아부다비 대회 이후 4연패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로봇시스템통합 직종에 출전한 강승환·정성일 선수는 "금메달 획득의 기쁨을 가족과 함께 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원팀으로 로봇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또 "로봇회사를 설립해 자신들의 실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로봇 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웹기술 직종의 신승빈 선수는 "고등학교때부터 지금 이순간이 오기까지 너무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을 받았다"며 "선수로서 경기에 대한 책임이 끝났다면 이제는 숙련기술인으로서 다음 선수와 후배들에게 제가 받았던 도움을 줘야 할 책임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순환의 고리를 계속 이어서 한국 웹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우영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회장 겸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현장을 뜨겁게 달군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 모두가 자랑스럽다"며 "미래를 선도할 기술인재 양성에 공단이 앞장서 대한민국 숙련기술의 르네상스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국제무대에서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인 자랑스러운 우리 대표선수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며 "정부는 청년 기술인재들이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주인공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맘껏 꿈을 펼치며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더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입상자에게는 금·은·동메달 순위에 따라 각각 6720만원, 5600만원, 3920만원의 상금과 훈포장이 수여됩니다. 또 국가기술자격 산업기사 자격시험 면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는 병역 혜택, 은퇴 시까지 계속종사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집니다.
오는 2026년 제48회 국제기능올림픽 대회는 중국 상하이, 2028년 제49회 대회는 일본 아이치현에서 각각 개최될 예정입니다.
프랑스 리옹=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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