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윤도인 "미지의 영역 '적층체조' 발전 가능성 많아"
국제기능올림픽 '적층체조' 직종 윤도인 선수
"관련 정보 부족해 해외 선수들에게 직접 연락"
"어려움 느낄 겨를 없어…노력하는 시간만 필요"
2024-09-15 00:00:00 2024-09-15 00:00:00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 대회' 적층체조 직종에 첫 출전한 윤도인 선수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프랑스 리옹=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첫 출전이지만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죠."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 대회' 적층체조 직종에 첫 출전한 청년 기능인 윤도인(21·사진) 선수는 '도전'과 '노력'의 기능인입니다. 윤 선수는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엔 관련 대회도 없고 무엇보다 정보가 많이 부족했다"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해외 선수들에게 연락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전국대회에서 1등했다는 선수에게 SNS를 이용해 연락해 궁금한 것을 물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나흘 간 열린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 대회'는 전 세계 72개국, 총 1381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청년 기능인들의 '축제의 장'입니다. 세계 각 국의 만 17~25세 청년들이 각자의 기능을 겨루는 대회인데요. 윤 선수가 출전한 적층체조직은 원하는 모양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레이어별로 압출해 물리적 3D 객체를 제작하는 프로세스 기술인데요. '3D 프린팅'과 종종 같은 의미로 사용되지만, 엄밀히 기술적으로 말하면 3D 프린팅은 적층 제조의 하위 집합입니다. 
 
윤 선수는 "적층체조 직종 경력은 1년"이라면서도 "원래 기계설계 캐드(CAD) 직종이었는데, 국가대표가 되지 못해 직종을 옮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처음 준비하는 직종이다 보니 자료가 필요했고 실제로 다른 나라는 어떻게 훈련하는지, 어떤 준비를 하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었다"며 그간의 노력을 조곤조곤 설명했습니다. 
 
윤 선수는 준비 과정에서의 어려움마저 적층체조가 주는 즐거움으로 극복했다는 '열정'도 보여줬는데요. 그는 "어려움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며 "적층체조가 정말 너무 재밌다. 무엇을 하든 배울 게 많고 많이 부족해서 노력하는 시간만 필요했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선수는 적층체조만이 가진 매력으로는 '발전 가능성'을 꼽았습니다. 그는 "생산과 제조 관련 분야다보니 훈련하면서 다른 직종의 선수를 도운 경험이 있다"며 "여러 소재를 통해 제품 개발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만큼 아직 미지의 영역이 있어서 발전 가능성이 많은 분야"라고 언급했습니다.
 
윤 선수는 국제지도위원을 향해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는 고마운 사람으로 "국제지도위원"을 꼽으며 "슬하에 딸도 있는데, 대회 훈련기간 동안 새벽 1~2시까지 함께 해주셨다"고 했습니다. 이어 "신규 직종이라 어떻게 과제를 풀고 제작하는지 같이 고민해줬다"면서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 말하라고 하실 뿐더러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셨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윤 선수는 대회가 끝난 후에는 "훈련한다고 집에 안 간지 1년이 됐다"면서 "어머니, 아버지께 금메달을 걸어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가 부산 사람이라 부끄러움이 많아서 간단하게 부모님께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 그는 "적층체조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저는 분명히 잘 될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 이 길을 걸아갈 후배의 꿈을 위해 어두운 방에서 등불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희망찬 꿈도 전했습니다.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 대회' 적층체조 직종에 첫 출전한 윤도인 선수가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프랑스 리옹=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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