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필립 라이너 IST 소장이 11일 "전면 핵전쟁을 예방하기 위해, 여러 핵보유국을 연결하는 다자간 핫라인 통신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필립 라이너 소장이 11일날 '평화경제연구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평화경제연구회)
라이너 소장은 이날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외교·안보 전문가 조직 '평화경제연구회' 간담회에서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두 나라 이상이 관여하게 될 가능성이 큰데 기존 핫라인은 양자 사이에만 설치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핵보유국 지도자들에겐 직접적이고 간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며 "특히 전쟁 상황에 재래식 통신망은 쉽게 파괴될 수 있어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짚었습니다.
라이너 소장은 "남북한 사이 핫라인도 마찬가지"라며 "기술적으로 낡은 데다, 화상회의를 비롯해 능동적인 상호 소통을 하기 어렵다"고 짚었습니다.
그는 IST가 개발한 새로운 핫라인 시스템인 '카타링크'를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극단적으로 단순하게 고안됐고, 특정 국가에 편견이 발생하지 않도록 '오픈 소스'(개방형)로 설계됐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IST는 미국 기술안보 싱크탱크이며, 라이너 소장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장을 지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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