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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모빌리티 핵심은 택시와 차별화"
레인포컴퍼니, 글로벌 의전서비스로 영역 확대
연내 220대 운영 전망…증차 승인 낙관
2023-06-01 06:00:00 2023-06-08 17:12:28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혁신 모빌리티 서비스의 성패는 택시, 렌트카 등 기존 서비스와의 차별화를 어떻게 가져가는가에서 결정됩니다"
 
권오상 레인포컴퍼니 대표는 지난달 31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로 시작해 정식 사업까지 이어온 지난 2년여의 시간을 돌아보며 이 같은 소회를 전했습니다. 
 
프리미엄 모빌리티 구독 서비스를 표방하는 레인포컴퍼니는 지난 2021년 말 국토교통부로부터 플랫폼운송사업허가 '타입1' 면허를 취득해 정식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국내 대형 로펌과 컨설팅펌, 외국계 금융회사 등 법인 임직원 대상으로 정기 출퇴근 및 외근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요. 이 외에 △오피스가 밀집한 서울 강남·종로·여의도 권역에서 탑승 가능한 '프리미엄 심야 귀가 서비스' △인천·김포 공항 이동에 특화된 '레인포 에어' △골프장 이동 전문서비스 '레인포 골프'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레인포컴퍼니가 31일 프리미엄패스인터내셔널과 의전·운송서비스 시너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레인포컴퍼니)
 
글로벌 의전서비스를 결합한 고부가 관광상품 개발로도 발을 넓힙니다. 이날 레인포컴퍼니는 VIP 의전·수송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관광·마이스 기업 프리미엄패스인터내셔널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는데요. 협약의 일환으로 세계 최대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의 쇼퍼서비스를 전담하게 됩니다. 에미레이트 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자를 대상으로 하는 VIP 의전 서비스를 레인포컴퍼니의 기사와 차량으로 수행하는 것이죠. 이번 협약은 레인포컴퍼니의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도 기대됩니다.  
 
활동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레인포컴퍼니는 올 하반기 중 국토부로부터 허가받은 220대의 차량을 모두 운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120여대로 서비스를 운영했는데, 이번 MOU를 계기로 신차 도입을 재개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어서는 국토부에 증차 신청도 예정하고 있습니다. 
 
혁신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플랫폼운수사업허가가 나온지 1년 반이 다돼가는 가운데 아직까지 타입1 사업자 중 증차 승인을 받은 곳은 없습니다. 이 때문에 국토부의 증차 의지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지만 권 대표는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는 "증차 사례를 만들어야 업계에도,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결국 혁신 모빌리티 서비스의 핵심은 '차별화'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데요. 권 대표는 레인포컴퍼니의 차별점으로 택시와 렌트카 시장의 회색 지대를 공략한 것을 꼽았습니다. 그는 "그간 기사가 딸린 렌트카 서비스는 암암리에 불법적으로 이뤄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 부분을 양성화시킨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말합니다. 전통적인 택시와도 다른 개념인데다, 법인 자동차 시장을 대체하는 운송 서비스 영역 확대의 의미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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