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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행동주의 펀드 협공 막아냈다
제36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현금배당·사외이사 등 이사회 원안 모두 가결
2023-03-28 15:54:12 2023-03-28 15:54:12
[뉴스토마토 최신혜 기자] KT&G가 행동주의 펀드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제안한 주총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되며 현금배당·사외이사 등 논란이 돼왔던 사안들을 정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KT&G가 28일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인재개발원에서 제3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으며, 이사회가 제안한 주총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사진은 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 모습.(사진=KT&G)
 
KT&G는 28일 오전 대전시 대덕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주총은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 안다자산운용 등의 주주제안 등을 포함해 처리해야 할 안건만 35개에 달했는데요. 
 
△제36기 재무제표 승인 △이익배당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자기주식 소각 △자기주식 취득 △사외이사 현원 증원 여부 결정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의안이 상정됐습니다. 
 
먼저 현금배당은 이사회가 제안한 주당 5000원 안건이 가결됐습니다. 당초 안다자산운용은 7867원, FCP는 1만원의 주당 배당금을 제안했지만 부결됐습니다. 
 
일부 주주가 제안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중 평가보상위원회 관련 규정 개정 및 신설의 건과 자기주식소각 결정 권한 추가의 건 또한 모두 부결됐으며, 이사회도 찬성했던 분기배당 신설의 건은 가결됐습니다.
 
관련 정관 개정이 부결되며 자기주식 소각의 건은 자동 폐기됐으며, 일부 주주가 제안한 자기주식 취득의 건도 부결됐습니다. 
 
뜨거운 감자였던 사외이사 현원 증원 여부 결정의 건에 대해서는 이사회가 제안한 현원 6명을 유지하는 안건이 가결됐습니다. 행동주의 펀드가 제안한 사외이사를 8명으로 증원하는 건은 부결됐습니다. 안다자산운용은 △이수형 법무법인 메리트 변호사(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김도린 전 루이비통 코리아 전무 △박재환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를, FCP는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이사 △황우진 전 한국푸르덴셜생명보험 대표이사 등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는데요. 
 
투표 결과 KT&G가 추천한 현 사외이사인 △김명철 전 신한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고윤성 현 한국외국어대 경영대 교수가 각각 6494만여표, 6331만여표를 획득했습니다. 
 
주총 이후 KT&G는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주주, 사업의 근간이자 경쟁력인 구성원,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 성장의 과정을 함께하는 파트너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전반의 가치 극대화를 위한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복인 KT&G 사장은 “회사의 미래 성장투자를 통한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믿고 지지해준 주주님들의 판단을 존중하며, 앞으로도 KT&G 경영진과 이사회는 주주를 비롯한 고객, 임직원, 파트너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향후 장기적 관점의 성장투자와 기술 혁신, 공격적인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신혜 기자 yesss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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