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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vs 이재명…28일 조사 시간·횟수 기싸움 계속
2023-01-26 16:36:58 2023-01-26 16:36:58
[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28일 조사 시간·횟수 등을 두고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조사 범위와 내용이 많고 상당 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28일 오전) 9시 30분 출석을 (이 대표 측에) 요청했다”며 “이 대표 측과 구체적 조사 일정·시간·횟수 등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26일 밝혔습니다.
 
이재명 “28일 출석”…검찰 “일방적 지정 이례적”
 
‘위례·대장동 의혹’은 이 대표 성남시장 시절부터 대선후보 때까지 10년여 동안 벌어진 사건이라는 점에서 2회 이상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견지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표 측도 “평일엔 당무에 임해야 한다”며 28일 오전 10시30분부터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피조사자 측에서 일방적으로 조사 일정 등을 지정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직 검찰이 이 대표 측 답변을 받지 못했으나 출석을 강제할 수 없어 조사는 28일 오전 10시30분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장동 수사팀, ‘백현동 의혹’도 수사
 
또한 서울중앙지검의 대장동 수사팀은 이 대표가 연루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도 넘겨받아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최근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부터 ‘백현동 사업 특혜 의혹’ 사건 일부를 이송 받았습니다.
 
백현동 의혹은 2006년 이 대표 성남시장 선거 후보 시절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민간업자로 영입된 후 성남시가 한 번에 4단계를 건너뛰는 용도 변경을 허가해줬다는 내용입니다.
 
이로써 서울중앙지검은 위례신도시·대장동·백현동 등 개발 의혹을 전방위로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다만 수사팀은 28일 이 대표 조사에 대해 “위례 신도시와 대장동 관련 의혹에 대해서만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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